땀많이 흘리면 열많은? 체질?

얼굴 부위에만 열이 오르고 땀을 흘리면 ‘냉적’ 의심

박선화 기자 | 기사입력 2011/03/17 [12:01]

땀많이 흘리면 열많은? 체질?

얼굴 부위에만 열이 오르고 땀을 흘리면 ‘냉적’ 의심

박선화 기자 | 입력 : 2011/03/17 [12:01]
▲ 땀     © 박선화 기자
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두툼한 외투와 포근한 스웨터, 긴 목도리를 목에 칭칭 감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날이 춥다고 해도 김진수(가명 30세)씨는 언제나 와이셔츠에 얇은 가디건, 코트 차림을 고집하게 된다. 그 까닭은 조금만 두꺼운 옷을 입거나 니트류를 입고 있으면 난방이 잘되는 사무실 공간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게 되는 식사시간 동안 감당 못할 정도로 흐르는 땀 때문이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지만 손발은 찬 편이고, 조금만 신경 쓰이는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주 체하거나 소화불량이 나타나 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게 된 진수씨는 예상과는 달리 몸이 차서 생기는 증세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얼굴 부위에만 열이 오르고 땀을 흘리면 냉적 의심
 
날이 덥거나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이 땀을 흘리게 된다. 하지만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있는데, 흔히들 ‘열이 많은 체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중에서도 손발이나 아랫배는 차면서 끈적한 땀이 나고 가슴 위 부분, 특히 얼굴 부위로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몸의 찬 기운 때문 일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열(熱)’이 위로 상승하는 성질이 있다고 보는데, 스트레스나 신경과민으로 인해 열을 받게 되면 가슴위로 열이 치솟아 가슴과 얼굴 부위는 쉽게 벌개지고 더워지지만 반대로 복부아래 부위는 찬 성질이 몰려드는 것으로 본다. 이러한 찬 기운이 복부에 뭉쳐 나타나는 증세들을 ‘냉적(冷積)’이라 하는데, 배 안에 자궁, 위장, 대장이 냉(冷)하여 순환이 안되고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자궁과 장이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를 말한다.

▲냉적으로 인한 다양한 증세들

소화기 계통에 냉적(冷積)이 발생하면 위와 장의 운동이 잘 안되고 대사기능이 감퇴되어 잘 체하고 배가 더부룩하며 윗배가 꽉 막힌듯한 등의 만성소화장애가 발생한다. 차가운 기운이 뭉쳐 굳어진 상태에서는 섭취한 음식이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역류하여 트림이나 구역질이 나오며 역류성 식도염이 잘 생기고, 신경성 위염과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약 아랫배에 냉적 증상이 있다면 장과 자궁에 영향을 끼쳐 혈액순환 장애를 불러오게 된다. 이런 경우 자궁의 혈액순환 장애로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하고, 하체의 순환장애로 인해 하체가 붓거나 저리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게 되면 상체에 비해 하체는 체지방 분해가 원활하지 못해서 살이 찌거나 붓고, 하체비만인 경우 아무리 운동을 해도 하체비만 해결이 잘 되지 않게 된다.

▲겨울철 몸의 찬 기운 물리치는 방법들

추운 겨울철 몸의 찬 기운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일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음식관리’이다. 따뜻한 음식을 주로 먹는 것이 좋은데, 커피나 주스류 보다는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도록 한다. 단, 흔히 마시는 녹차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중 손발을 데워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수정과이다. 손발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냉증을 풀어주고 가슴속의 열기와 머릿속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 과일과 채소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알고 있지만 이들 식품 역시 성질이 차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서 고생한다면 생채 보다는 익힌 채소류를 먹거나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차가워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나 양기 부족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을 위해 민간에서 해 먹던 음식은 옻닭이 좋은 음식이다.

냉적 치료전문 미메이비 한의원 김재관 원장은 “냉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춥더라도 자꾸 몸을 움직이고,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몸을 데워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몸의 순환을 좋게 하여 찬 기운이 뭉치는 것을 막아주게 된다. 하지만 냉적으로 몸의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냉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냉하고 습한 기운을 풀어주는 한약치료가 기본으로 이루어진다. 한방치료를 통해 약해진 위장과 자궁의 어혈을 치료해주면 몸의 기혈순환을 돕게 된다”라고 전했다
 
부산울산경남 본부=이재현기자 sort@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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