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챔피언 이상화 선수의 또 다른 적은? 하지정맥류!

20대 하지정맥류 환자 급증, 수술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

박신혜 기자 | 기사입력 2014/02/12 [11:21]

올림픽 챔피언 이상화 선수의 또 다른 적은? 하지정맥류!

20대 하지정맥류 환자 급증, 수술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

박신혜 기자 | 입력 : 2014/02/12 [11:21]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동계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 이상화 선수가 평소 심한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심할 경우 서 있고 난 뒤 다리가 아프고 발목이 자주 붓거나 밤에 쥐가 자주 나는 등 다리의 피부 바로 아래쪽에 있는 정맥 혈관이 기형적으로 부풀어 튀어나오는 병으로 미용 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을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은 질병이다.

하지정맥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나이 든 여성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하이힐 등 굽이 높은 구두가 유행하면서 2,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하지정맥류는 장시간 서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75%가 직업병 때문에 고생하고 있으며 그 중 약 4.6%가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교사뿐만 아니라 이·미용사나 백화점·마트직원, 식당 종업원 등도 하지정맥류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하지정맥류 환자 진료통계를 발표했는데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2만 명이던 하지정맥류 환자가 2012년 14만 명으로 매년 3.2%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여성 환자 중 40대와 50대 환자가 각각 25%, 29%로 여성 환자 두 명 중 한명이 중년층이었고 20대 여성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전체 여성의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허리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종아리에 고여 혈관이 늘어나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혈관 질환이다. 발끝에서 심장까지 이어진 정맥을 흐르는 혈액은 중력이나 자세의 영향으로 역류되기 쉽다.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정맥에는 판막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혈액이 종아리에 고이고 발끝에서 올라오는 혈액과 뒤섞여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보통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표재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또 흡연이나 운동부족 등도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20대 하지정맥류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평소 몸에 꽉 끼는 스키니 같은 옷을 입거나 종아리에 딱 맞는 부츠 등을 신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의자에 앉을 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도 하지정맥류를 주의해야 한다.

다리에 푸른 혈관이 두드러지거나 심하게 튀어나오는 경우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오래 서 있고 난 뒤 다리가 아프고 발목이 자주 붓는 증상이 있다. 밤에 누워있을 경우 쥐가 자주 나는 경우도 있으며 간혹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럽거나 실신을 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합병증으로 피부질환이나 궤양, 변색, 혈전성 정맥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래 서 있지 않아야 한다. 부득이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발뒤꿈치를 자주 들어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쉴 때에는 편안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서 다리를 위로 높게 드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정맥의 굵기와 위치에 따라 혈관 경화요법, 초음파 유도혈관 경화요법, 피부레이저요법, 혈관 내 레이저요법, 보행성 정맥절제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만일 초기로 진단되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정맥 기능 강화운동이나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해서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거나 더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다른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산 온 종합병원 하지정맥클리닉 김병훈 과장은 “하지정맥류는 수술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라며,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있는 것을 피하고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올려주어 혈액의 역류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틈틈이 하지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윗몸 일으키기나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피하며 평소 발과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마사지와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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