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년 돌 가면에 기독교계 6천년 인류 역사설 위기

이스라엘박물관 전시 보도에 논란…일부 교단 새 해석 주목

박시내 기자 | 기사입력 2014/03/19 [14:52]

9천년 돌 가면에 기독교계 6천년 인류 역사설 위기

이스라엘박물관 전시 보도에 논란…일부 교단 새 해석 주목

박시내 기자 | 입력 : 2014/03/19 [14:52]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이스라엘박물관에 전시된 9천년 된 사람 얼굴 모양의 돌 가면들을 둘러싸고 ‘6천년 인류 역사’라는 기독교계 주장에 대한 진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비 기독교인들이 ‘인류의 역사를 6천년이라고 주장하는 기독교계가 9천년 된 돌 가면을 어떻게 설명하겠느냐’며 비난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돌 가면 연대 측정의 오류를 주장하는 반박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단에서는 ‘6천년 인류 역사’ 자체를 부인하는 새로운 성경해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외신을 인용한 모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박물관에서 현재 돌 가면 11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이들 돌 가면들은 예루살렘 인근의 둔덕과 유대사막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제작 시기가 9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돌 가면들은 신석기 시대 인류 초기의 공동체 의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보기 드문 자료로 평가된다고 기사는 설명하고 있다.
 
이 기사와 관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9천 년이면 아담과 이브보다 전이라는 얘기’ ‘결국 종교는 만들어낸 것’ ‘야훼가 6천 년 전에 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9천 년이라니?’라는 등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돌 가면이 9천 년 전 것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다’ ‘가면생성 시기가 아니라 돌 생성시기’ ‘9천 년 동안 어떻게 저렇게 멀쩡한가?’라며 돌 가면의 제작시기 자체를 부인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독들 조작이라고 우기려고 난리’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는 글에서도 원색적인 용어들이 동원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 역시 돌 가면의 추정 연대를 부인할 뿐 성경에서 제시되고 있다는 ‘6천 년이란 인류 역사’의 실체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과학적 근거와는 상관없이 ‘6천년 인류 역사’를 무조건 믿기를 강요하는 기독교계의 현실은 일반인들의 반감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학의 힘을 부인할 수 없는 현대에서 이러한 무조건적인 믿음 강요는 기독교인들마저 신앙에서 이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아담은 최초의 인류가 아니며 신이 택한 최초의 종교 지도자’라는 주장이 기독교 내 일부 교단에서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러한 주장은 기존의 기독교계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교계 내부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교단의 주장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는 하나님이 택한 첫 종교지도자일 뿐 인류는 이미 과학에서 증명하듯 존재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교단에서는 성경 창세기의 천지창조가 우주와 지구의 육적인 창조가 아닌 종교 세계 즉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영적인 창조를 육적인 창조에 비유한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교단의 성경해석과 관련한 각종 주장은 기존 교단으로부터 상당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지만 최근 그 교세가 크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교인들로부터는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천동설과 지동설 당시 기독교계가 종교재판으로 과학자들을 정죄했던 과거에서 보듯 과학과 늘 대립관계를 형성했던 기독교계 내부에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역사에서도 성경에 대한 그릇된 해석이 과학과 대립하게 만들고 결국 과학에 뒤처지는 오류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교계 내부의 성경에 대한 전향적인 해석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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