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의 한 수’ 정우성, 20년 ‘톱배우’의 연기열정은 지금도 ‘활활’

3일 개봉한 ‘신의 한 수’ 주인공 태석 역 맡아 대한민국 넘버원 액션 선봬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4/07/07 [09:56]

[인터뷰]‘신의 한 수’ 정우성, 20년 ‘톱배우’의 연기열정은 지금도 ‘활활’

3일 개봉한 ‘신의 한 수’ 주인공 태석 역 맡아 대한민국 넘버원 액션 선봬

박동제 기자 | 입력 : 2014/07/07 [09:56]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배우’ 정우성이 바둑과 사기도박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영화 ‘신의 한 수’(7월 3일 개봉)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정우성을 비롯해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신의 한 수’는 내기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 역)의 음모로 형을 잃고 살인 누명을 쓴 프로 바둑기사이자 ‘비운의 주인공’ 태석(정우성 역)이 새로운 선수들을 모아 살수를 향한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아낸 작품이다.
 
‘감시자들’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우성은 ‘신의 한 수’에서 단 한번이라도 패배하면 절대 살려두지 않는 악명 높은 살수팀을 향한 계획된 승부를 벌이는 태석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에서 액션을 가장 잘 하는 배우로 꼽히는 정우성은 ‘신의 한 수’를 통해 냉동 액션, 사활 액션, 20:1 액션 등 다양한 액션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4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정우성은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톱배우’ 그 자체였다. 우월한 비주얼과 남다른 기럭지를 지녔지만,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 솔직담백함을 드러낸 배우 정우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정우성과의 일문일답.
 

 
 
개봉 첫날 ‘트랜스포머’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소감은.
 
너무 좋다. 야호!(웃음).너무나도 기분 좋은 소식이다. 사실 ‘트랜스포머’는 전세계적으로 마니아가 형성된 블록버스터 영화아닌가. 그런 영화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액션으로 돌아온 ‘신의 한 수’를 많이 기대해준 것 같아서 감사하고 고맙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더욱 기뻤다.
 
‘신의 한 수’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신선했다. 나 스스로 바둑을 모르는데도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무조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바둑과 사기도박을 소재로 한 부분이 ‘신의 한 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까지 곁들여졌으니 관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가 충족됐지 않을까 싶다. 
 
‘신의 한 수’ 배우들과 호흡은.
 
나 말고도 다양한 배우들이 정말 많이 출연한다. 나 외에 각 배우들의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못한 부분은 솔직히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전제적인 스토리 자체는 잘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호흡은 당연히 잘 맞았다. 액션이 많아서 타박상 등 부상이 많았지만, 그 부분은 액션 장르를 소화하는 배우로서 당연히 감당해야하는 몫이라고 생각한다.
 
정우성이 꼽는 ‘신의 한 수’의 명장면은.
 
마지막 살수와의 장면도 좋고, 엔딩도 좋고, 최진혁과의 냉동창고 결투장면도 좋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살수와의 대결에서는 화이트와 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했는데, 마치 우리영화의 중심인 바둑의 흑과 백 같지 않나. 디테일에 신경을 썼던 것 같다.
 
(화이트 수트를 입은 것에 대해) 사실 액션 영화에서 화이트 수트를 입는 경우는 없다. 사실 더럽혀지기 쉬운 색상 아닌가. 하지만 액션에서 피가 튀길 때 화이트만큼 강렬하게 대비되는 컬러도 없다고 판단했고, 시각적으로 화려함을 주기 위해 화이트 수트를 선택했다.
 
데뷔 20년이다. 20년간 톱스타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톱스타를 유지하는 비결을 알았더라면..팔지 않았을까(웃음). 사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 스스로 톱스타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지금도 촬영 현장에 가면 아무 곳에나 주저앉아 스태프,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난 영화가 좋고 영화를 하는 영화인이고 싶다.
 
물론 과거에는 내 직업에 대해 잘 몰랐던 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법도 몰랐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단답형으로 ‘네. 아니요’만 대답했는데, 이 부분이 ‘정우성은 건방지다. 정우성은 까칠하다’는 이미지를 만든 것 같다. 이제는 표현 방식과 시선이 달라졌고, 경력이 쌓인 만큼 유연해지고 여유로워 진 듯 싶다. 나름대로 주인 의식도 생겼고.
 


 
 
정우성을 자극하는 배우가 있다면.

 
이정재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과 모든 영화들이 나를 자극시켜준다. 후배들에게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들과 나는 경력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동료이자 라이벌이다. 내가 그들에 비해 연기 경력이 많고 현장을 보는 눈이 조금 더 넓기하겠지만. 지금도 항상 긴장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고, 후배-선배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램이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 있다면.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은 ‘범죄와의 전쟁’, ‘군도’의 윤종빈이다. 윤종빈 감독은 내가 먼저 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집요하더라. 집요한 사람과 작업을 하게되면 치열하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 윤종빈 감독에게 ‘날 그냥 막 갖다 써’라고 했었다(웃음).
 
내 인생의 ‘신의 한 수’는.
 
지금 이 순간이다. 언제부턴가 매순간 순간 열심히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영화 촬영장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부분, 촬영을 마친 후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과 마시는 맥주 한잔 등 소소하지만 여유로운 일상이 좋다. 촬영장에 가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힘들지만 가장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장소는 촬영장같다.  
 
brnstar@naver.com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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