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0억대 도박형 사설 선물거래 업체 운영자 일당 검거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4/09/18 [13:37]

1,440억대 도박형 사설 선물거래 업체 운영자 일당 검거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4/09/18 [13:37]

▲ (부산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제공) 압수품 사진     © 배종태 기자

고액의 예탁금을 마련할 능력이 없는 개미투자자 1,500명을 모집, 코스피200 지수의 등락과 연계하여 가상 선물거래방식으로 자체 운영하며 1,440억대 도박형 사설 선물거래 업체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해외 및 국내 사무실을 옮겨 다니며, 철저한 비밀영업방식으로 2년 4개월 동안 회원 약 1,500명을 상대로 총 1,440억대의 사설 선물거래업체 5개소를 운영해 온 일당 8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및 도박개장 등 혐의로 검거했다.
 
이번에 검거된 운영자 L(45세, 서울, 사기1범) 씨 등 8명은 총책, 선물리딩, 자금관리, 프로그램제작, 회원유치, 사이버머니 환전 등 역할을 각각 분담하여, 지난 1212년 3월경부터 베트남 및 서울 시내 등지에서「다0, 애0, 텐포00, 피닉00, 프00」등 가상 사설 선물업체 5개소를 운영하면서, 아프리카TV․선물전문 카페․전화 등을 통한 홍보로 투자자 약 1,500명을 모집했다. 
  
▲ 범행수범 브리핑 자료(부산경찰청 제공)     © 배종태 기자

이들은 회원들에게 가상 선물거래 프로그램(HTS, Home Trading System)을 설치토록 한 다음, 회원들이 현금을 입금하면 1:1 비율로 사이버머니를 충전시켜 주고 코스피200 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베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통해, 총 판돈규모 1,440억대의 사설 선물거래 업체(무허가 금융투자상품 시장 개설)를 불법 운영하면서 약 9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소액투자자의 경우 정상적인 선물거래시 필요한 최소 1,500만원의 고액예탁금을 예치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코스피200 지수를 연계한 가상 선물시장(미니․도박형 선물)에서 베팅하게 하여(VIP회원), 매도․매수 수수료 및 회원 손실금을 영업수익으로 챙겨 왔다.
 
특히 수익률이 높아 피의자에게 손실을 주는 회원의 경우, 일반회원으로 전환시켜 피의자들이 보유중인 증권계좌를 통해 실제 선물시장에 투자케함으로써 영업손실을 최소화하며 수수료만 받아 챙기는 등 지능적인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인 이모(여, 48세) 씨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 담보금으로 대출을 받은 후, 1년 8개월 동안 13억원 가량을 투자하여 전부 잃고 현재 월세로 전락한 투자자 손실 사례도 있다.
 
경찰은 “인터넷에서 광고하는 사설 선물거래사이트는 투자금 정산을 전적으로 운영자가 책임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운영자가 잠적할 경우 금전피해는 고스란히 회원들 부담으로 남게 되고, 스포츠토토와 유사한 도박행위로 인정되어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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