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언론사전공개 대북전단 대부분 대한민국 향해"

총 7회 대북전단 중 6번, 바람의 방향 맞지 않아 북으로 안 가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4/11/18 [16:57]

하태경 “언론사전공개 대북전단 대부분 대한민국 향해"

총 7회 대북전단 중 6번, 바람의 방향 맞지 않아 북으로 안 가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4/11/18 [16:57]
▲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떨어진 대북전단    © 배종태 기자


대북전단을 보내는 사업이 날짜와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언론에 공개한 후 이벤트성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사실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근 경찰청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경기도 지역에서 대북전단이 수거된 횟수는 총 4회로, 수거된 대북전단 모두가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살포했던 대북전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올해 1월 15일을 시작으로 총 7회에 걸쳐 대북전단을 북으로 날려 보냈는데, 모두 사전에 언론에 배포일자를 알리고, 공개한 날짜에 맞추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날려 보낸 7번의 대북전단 중 절반 이상이 북한이 아닌 국내에서 수거되었다.
 
나머지 3번도 북으로 갔다고 말하기 어렵다. 충격적인 사실은 기상청의 풍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7회 살포된 대북전단 중 국내에서 수거된 경우를 포함하여 6번의 바람이 방향이 맞지 않았고 대부분 바다 또는 국내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국내에서 수거된 대북전단 4번 모두 공중에서 제대로 살포되지 않고 2∼3만장의 전단묶음이 통째로 들어있는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년간 비공개로 대북전단을 보내며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한 단체의 대표는 “풍선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풍선에 불필요한 글씨를 쓰거나 붙일 경우 바닥면과 접촉으로 구멍이 생기는 등 불필요한 마찰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북전단이 떨어진 방향 분석자료    © 배종태 기자

 
언론에 효과적으로 노출되기 위해 풍선에 큰 글씨를 써서 보내는 행위가 풍선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한다는 것이다. 이번 결과는 바람의 방향이 안 맞아도 살포를 강행하여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언론홍보만을 염두에 둔 대북전단 사업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사람도 자신들의 전단이 북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대 36시간 전에야 알 수 있는 기상청 발 풍향을 고려하지 않고 일주일 전 언론에 살포 날짜를 공개하기 때문이다. 일단 언론에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뒤에는 당일 바람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도 살포를 강행한다. 자신들의 대외적 약속을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하 의원은 "대북전단 사업에 후원금을 보내주는 사람들은 그 전단이 북한 주민들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후원금을 내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북으로 날려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지적했다.
 
하 의원은 "후원금 모금을 위해 언론공개가 필요하다면 ‘우리가 모월 모일 보낸 풍선이 북풍을 타고 정확히 북으로 날아갔다’는 설명과 함께 사후에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날짜를 미리 정해놓고 이벤트성으로 대북전단을 보내는 등 효과도 없이 불필요한 남남갈등만 일으키며 대북전단 사업 전반에 위기를 가져오는 일부 단체의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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