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홍준표 지사 "오늘부터는 내 말을 하지 않겠다"

이동림 기자 | 기사입력 2015/04/23 [13:29]

‘버럭’ 홍준표 지사 "오늘부터는 내 말을 하지 않겠다"

이동림 기자 | 입력 : 2015/04/23 [13:29]
 
▲ 출근길에 기자 질문에 '버럭'한 홍준표 지사     
 
 
"오늘부터는 내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윤모씨를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 같이 밝혔다.  

22일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 왜 자꾸 이런 식으로 출근길에 이러는지…”라며 운을 띄었다. 이어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검찰이 여론 재판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리라고 믿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완구 총리와 자신 가운데 누가 먼저 소환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홍 지사는 어제(21일) 출근길 언론 취재에 대해 “아침마다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홍 지사의 이런 깐죽(?)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그는 경남도의회 본회의 중 조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 같은 장소에서 무상급식 질의 중에 영화 <장수상회> 예고편을 보다가 구설에 올랐다. 당시 그는 “한 말 또하고 한 말을 또 해 지루했다”며 “영화를 본 게 잘 한 것은 아니지만 굳이 잘못된 일도 아니다. 내가 뭐 일반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닌데 굳이 잘못했다 생각 안 해”라고 해명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앞서 11일 홍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국민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욕먹는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이후 욕이 너무 많아서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지웠다는 발언으로 더 큰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무상의무급식 중단에 대한 비판에는 뚱딴지같이 욕먹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하셨지요? 이러시니 더 욕먹는 겁니다”라고 홍 지사를 향해 일침을 날린 바 있다.   

[주간현대=이동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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