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많은 시민들의 찬사속에 화려하게 펼쳐졌던 불꽃축제가 10일 오후 8시부터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다시한번 시민들을 찾아온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매년 정례화된 부산불꽃축제를 부산을 대표하는 테마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내실있고 화려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un escap) 교통장관회의 경축행사를 겸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역동적인 부산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다아내믹 웨이브(dynamic wave)'를 주제로 15분의 개막식에 이어 오후 9시까지 45분동안 화려한 불꽃쇼가 이어진다. 불꽃쇼는 평화의 노래-추억 속으로-러브 스토리-다이내믹 부산-드림 오브 부산 등 총 5막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다른 테마의 불꽃들이 밤하늘과 광안리 바다를 수놓게 된다. 올해 불꽃쇼에서 터질 폭죽은 지난해와 비슷한 8만발 정도지만 그 규모가 한층 웅장하고 화려해져 감동과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광안리해수욕장 수면 위에서 직경 100m짜리 초대형 '수상연화'가 연출된다. '수상연화'는 수면 바로 위에서 불꽃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마치 바다 위에 큰 연꽃이 핀 것처럼 화려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인데 직경 100m가 넘는 규모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며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또 지난해 광안대교의 현수교 구간 900m에서 펼쳐졌던 '나이아가라'도 올해는 한단계 발전된 모습을 선보인다. '나이아가라'는 교량 상판부분에 설치해 놓은 불꽃이 터지면서 마치 폭포처럼 바다로 떨어지는 것인데 올해는 그 길이가 1㎞로 확대되고 불꽃의 색깔이 적색에서 흰색으로 바뀐다. 또 폭죽이 터지면서 나비와 하트, 고양이, 별 등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는 `캐릭터 불꽃'과 국내최대 크기인 직경 25인치짜리 불꽃인 '타상연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불꽃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랜드 피날레'에서는 지난해 초당 60발의 불꽃이 발사됐으나 올해는 70발로 늘어나 광안리 일대 밤하늘이 온통 화려한 불꽃으로 뒤덮이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지난해는 주로 클래식이었던 배경음악도 올해는 <쉬리>, <친구>, <엽기적인 그녀>, <실미도>, <친절한 금자씨>, <제5원소>, <매트릭스> 등 일반에 널리 알려진 영화음악들을 주로 사용해 '영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관람객들의 친숙도를 높이기로 했고 테마별로 불꽃쇼에 대한 해설이 곁들여지는 '스토리텔링'방식이 처음 도입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게 된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불꽃축제에도 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광안리 인근에 교통통제를 시행하다. 광안대로의 경우 행사 30분전인 저녁 7시 반부터 차량이 전면통제되고, 해운대방면은 밤 10시, 용호동 방면은 밤 12시까지 통제된다. 또 광안리 해변도로는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수영구청부터 수영2호교까지의 광남로도 저녁 7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통제된다. 이와함께 지하철은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운행되고, 시내버스도 새벽 1시 반까지 100대가 추가로 운행될 계획이다. 지난해 귀가전쟁을 치뤘던 경찰입장에서도 안전사고에 대비해 10일 하루 광안리를 중심으로 한 시내 곳곳에는 2천5백명의 경찰을 배치한다. 공무원과 소방대, 자원봉사자들도 3천여명이 투입돼 질서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시민들의 분산귀가를 유도하기 위해 축제가 끝난 후 곧바로 영화를 상영키로 했다. <저작권자 ⓒ 부산브레이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