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출 9.9% 증가, 對 중국 수출은 15개월 연속 감소세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7/12/27 [11:31]

부산 수출 9.9% 증가, 對 중국 수출은 15개월 연속 감소세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7/12/27 [11:31]

 

▲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 배종태 기자

 

지난 11월 부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9% 증가한 13억 7,7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부산의 對(대) 중국 수출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7년 11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누계 기준으로 부산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9.8%로, 5년 만에 반 토막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었다.

 

수출 품목별로는 승용차(47.9%), 아연도강판(19.3%) 등은 증가 했으나, 자동차부품(-25.8%), 선박(-27.9%)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별 수출 동향은 아시아(0.5%), 북미(16.8%), 유럽(41.9%) 등은 증가했고, 대양주(-13.1%), 아프리카(-82.4%) 등은 감소했다.

 

특히, 부산의 수출대상국 1위인 미국에 대한 수출은 3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6.7% 증가했고, 일본(13.8%), 베트남(19.2%), 인도네시아(28.1%)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對(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1% 감소한 1억 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부품이 전년 동월대비 81.9% 감소했고, 기타플라스틱제품(-41.4%), 기타철강금속제품(-53.0%), 기타기계요소(-25.8%) 등 중간재 위주로 수출이 급감했다.

 

이러한 對(대) 중국 수출 부진은 세계 경기 둔화, 사드보복 등의 요인 외에, 중간재 분야에 자국산 비중을 높이는 현지 산업구조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 기업이 임금 상승, 현지정부 규제 등으로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옮긴 것도 對중 수출 감소 요인 중 하나로 조사됐다.

 

중국은 2015년부터 ‘중국 제조 2025’ 정책을 발표하고 철강, 기계부품 등 기초 산업은 물론 하이테크 분야까지 중간재 조달에서 자급률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부산의 기업도 對 중국 수출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전국 광역지자체중 지난 11월 부산지역 수출은 10위를 기록했다. 전국 수출은 9.5% 증가했고, 부산지역 수출은 9.9% 증가했다. 경기(23.1%), 충남(19.8%), 서울(26.9%)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울산(-17.1%), 경남(-29.2%), 세종(-1.0%)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對 미국 수출 1위 품목은 승용차(2억 600만 달러, 20.5%)이며, 수출금액 10위권 내 품목 중 항공기부품(25.6%), 원동기(68.9%), 주단강(55.6%) 등은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 1위 품목은 선박(800만 달러, 71,785.3%)이며, 수출금액 10위권 내 품목 중 원동기(9.6.%), 합성수지(-7.7%), 기타기계류(188.1%) 등의 수출이 증가 했다.

 

일본으로 수출한 1위 품목은 어육(1,100만 달러, 32.4%)이며, 수출금액 10위권 내 품목 중 철강선(7%), 주철(185.3%), 항공기부품(18.1%)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베트남에 대한 수출 1위 품목은 무선통신기기부품(1,300만 달러, 50.4%)이며, 수출금액 10위권 내 품목 중 편직물(15.6%), 기타플라스틱제품(63.6%), 인쇄회로(555.2%)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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