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徐,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 서병수 "무엇이 가짜뉴스이고, 검증 되었나 밝혀라?"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8/05/22 [15:29]

오거돈, '徐,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 서병수 "무엇이 가짜뉴스이고, 검증 되었나 밝혀라?"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8/05/22 [15:29]

 

▲ 오거돈 후보가 2014년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을 방문, 화해하고 있는 모습     © 배종태 기자

 

오거돈(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의 땅 투기의혹 제기에 대해 고발조치함에 따라 네가티브 선거전이 법적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 선대위는 지난 20일 서병수 후보 선대위가 오 후보 일가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21일 오후 부산지방검찰청에 서병수 후보와 김범준(자유한국당) 시당 수석부대변인을 공직선거법 제250조의 '허위사실 공표죄' 및 제251조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된다고 고발했다.

 

오 후보 선대위는 “서병수 후보 측에서 흑색선전과 비방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망하는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선거문화를 더럽히는 데 대해 엄중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발 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후보 선대위는 서 후보 고발에 앞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병수는 서투른 마타도어 제조기인가!, 4년 전 과오를 잊었는가?“라며 ”화해와 포용의 결과는 또 다시 악의적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 후보 측은 "새로운 시대를 열망하는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선거문화를 추악하게 더럽히는 서투른 마타도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정중히 당부 드린다"고 했다.

 

오 후보 측은 "가덕신공항 공약과 연결해 투기 운운한 대목은 억지로 짜 맞춘 궤변에 불과하다"면서 "부동산 등과 관련한 문제는 과거 3번의 선거과정에서 이미 소명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관련 내용을 서 후보가 의혹인 양 제기한 것은, 상대 후보를 흠집내려는 악의적인 의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 측은 서 후보는 4년 전의 과오를 잊고 또 다시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해 ‘아니면 말고’식 황당무계한 흑색선전으로, 구시대적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오 후보측은 "4년 전 선거 당시 세월호 추도기간 중 골프장 출입 및 종북세력과의 유착 의혹 등 가짜뉴스를 생산, 유통시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 비방죄', 형법 상 '명예훼손죄'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 후보 측은 "당시 서병수 시장이 오 후보의 자택을 방문, 선거과정에서의 발언 등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를 함에 따라, 오 후보는 부산 발전에 힘을 모으고 화해, 포용의 차원에서 서 후보의 사과를 기꺼이 받아 들여 고소, 고발을 모두 취하해주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병수 후보 선대위 "무엇이 가짜뉴스이고, 검증 되었는지 밝혀라"


한편 이에 대해 서병수 후보 캠프는 오거돈 후보에게 “무엇이 가짜뉴스 인지 밝혀 달라”며 “오 후보 측은 이미 지난 세 번의 선거를 통해 검증된 내용이라며 대답을 회피하는데, 무엇이 검증 되었다는 것인지 밝혀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서 후보 측은 “만의 하나 오 후보가 주장을 꺾지 않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될 경우, 오씨 일가가 소유한 막대한 토지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것은, 상식이 있는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이라며 “철 지난 ‘가덕도’ 테이프를 다시 돌리는 배경에 후보 개인과 가족의 재산증식이라는 목적이 없는지 물을 수 없단 말인가?”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서 후보 측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대한제강’의 ‘대’자도 거론된 적이 없다.”면서 “대한제강 일가의 토지매입과 관련한 무슨 내용이 검증됐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서 후보 측은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시장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과 그를 위한 사실 확인(Fact Check)은 시민의 권리이자 상대후보의 의무다. 당연한 문제 제기를 ‘아니면 말고 식 마구잡이 의혹’이라며 ‘법적, 정치적 책임’을 운운하는 오 후보 측은 서병수 선대위의 어제 기자회견 내용 중 무엇이 ‘가짜 뉴스’라는 것인지 즉시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서병수 후보 선대위는 20일 오 후보의 가족기업 대한제강 일가가 1973년부터 아무런 연고 없던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 토지 12만 1천여 평을 집중 매입한 사실과, 대한제강과 대한네트웍스 녹산공장 일대에 2만2천7백평, 가덕도 내 대항동 450평 등을 보유한 내역을 밝혔다. 이와 함께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대법원 등기부 내용을 증빙자료로 첨부했다. 특히 오씨 가족이 진영, 진례 일대 토지를 사들이던 시기는 오 후보가 내무부 지방행정국, 예산담당관실, 대통령비서실, 부산광역시 재무국 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던 때임을 지적했다.
 
대한제강이 2006년 3월부터 3년 간 거가대교(침매터널 포함) 건설 철강재 7만톤 중 4만2천톤(시가 250억원)을 납품했는데, 납품 계약 체결 시점이 오거돈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에 재직 중이던 지난 2006년 2월이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