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하루 평균 234명 폐업신고... 전체 사업자 12.5%수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사업 환경 악화... 올해 더욱 가중될 전망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8/08/11 [09:19]

부산지역 하루 평균 234명 폐업신고... 전체 사업자 12.5%수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사업 환경 악화... 올해 더욱 가중될 전망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8/08/11 [09:19]

 

▲  부산상의 제공   © 배종태 기자

 

지난해 부산에서는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신고일(246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234명의 사업자가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전체 사업자 46만여명의 12.5%수준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국세통계 내의 개인과 법인의 폐업신고 자료를 활용한, ‘2017년 부산지역 폐업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부산의 전체 폐업사업자 수는 총 57,505명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2016년 대비 0.6%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부산에서 사업을 영위한 법인 및 개인사업자 460,578명의 1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추세적으로도 2013년 이후 부산은 전체 사업자 대비 매년 약 12~13% 수준의 폐업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업자별로는 개인사업자의 폐업이 53,668명으로 전체 폐업의 94%를 차지한 반면 법인폐업사업자는 3,837명이었다.


부산의 폐업사업자는 2013년 58,294명, 2014년 54,849명, 2015년 52,414명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6년 57,878명이 폐업해 2015년 보다 5,464명(10.4%)나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도 소폭 감소는 했지만 폐업사업자의 규모는 2016년에 비해 크게 줄지는 않았다.

 

2016년에 폐업사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2015년부터 약 700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세대(1955년~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대거 창업시장에 유입되었고, 이로 인한 과당경쟁과 불황이 겹치면서‘1년 미만’ 존속 사업자의 폐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1년 미만’ 존속사업자의 폐업은 14,554명으로 2015년의 7,111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인 무려 104.7%(7,443명)나 증가했다. 이는 2015년 대비 2016년의 전체 폐업사업자수 순증가분(5,464명)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전체 폐업사업자의 업력(존속연수)별 현황(2016년 기준)을 보면, 업력 ‘3년 미만’ 사업자의 폐업이 전체의 5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세부 업력별로는 ‘1년 이상 3년 미만’ 의 업력에서 폐업사업자가 전체의 30.9%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 25.1%, ‘5년 이상 10년 미만’ 15.2%, ‘3년 이상 5년 미만’ 14.9%, ‘10년 이상’ 13.9%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폐업 현황(2016년 기준)에서는 영세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소매업(11,263명, 19.5%), 서비스업(11,222명 19.4%), 음식업(10,997명 19.0%)에서의 폐업사업자가 33,482명으로 2016년 전체 폐업자의 57.9%로 과반수이상을 차지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2016년을 기점으로 업력 '1년 미만'의 폐업자가 급증하고 있고 업태별로는 영세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소매업, 서비스업, 음식업 등에서의 폐업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금년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많아, 업력 3년 미만의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