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견에는 전양준 집행위원장, 감독 윤재호, 배우 이나영, 오광록, 장동윤, 이유준, 서현우 등이 참석해 영화 ‘뷰티풀데이즈’의 작품 선정배경, 영화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 등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은 이나영이 6년의 공백을 깨고, 탈북여성에 다 큰 아들을 둔 엄마 역활 맡아,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과감하게 선택한 영화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 윤재호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또 이나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먼저 주었을 때 흔쾌히 만나자고 했고, 영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제가 찾고 있던 엄마의 느낌, 엄마이면서도 젊고, 뭔가 다른 여인의 표현을 하고 싶었다. 또 그는 오래 동안 언어공부도 하며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아들 역을 맡은 장동연에 대해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한 컷 한 컷 굉장히 잘 해주었다”면서 “엄마 역을 맡은 이나영과 닮은 점이 있었고, 이미지가 독특한 개성이 있는 배우였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윤 감독은 뷰티풀데이즈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영화 엔딩을 보면 전달하고자하는 긍정적 메시지가 있다”며 “관계가 안 좋아졌을 때 다시 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가 어떻던, 다시 만나야하는 것이 첫 단계다. 영화의 엔딩은 남과 북이 이제 시작하는 것처럼 긍정적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탈북한 여성을 소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윤 감독은 “2011년부터 경계선에 서 있는 사람을 놓고 가족과 연결된 주제의 작품 활동을 많이 해왔다”면서 “파리에 살 당시 민박집의 조선족 아주머니와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아들을 중국에 두고 9년 동안 같이 살지 못한 사연을 듣고, 중국에 직접 그의 아들을 찾아갔다. 중국에 있으면서 분단이라는 경계선에 서 있는 탈북자들을 많이 만나게 된 것이 주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영화 '뷰티풀데이즈'는 탈북자의 고난과 희생을 전시하는 작품이 아닐까 의심할 법도 하지만, 영화는 피해자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자 한다. 영화의 엔딩을 보고 나면 ‘뷰티풀 데이즈’가 이제 막 시작될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혈연의 굴레를 벗어난 인간애에 기반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그리는 영화다. 단편과 다큐멘터리로 두각을 나타낸 윤재호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며, 배우 이나영이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으로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윤 감독은 분단과 경계의 삶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려 왔다. 2016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단편부문 초청작 ‘히치하이커(2016)’,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칸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은 다큐멘타리 ‘마담B(2016)’ 등은 모두 분단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 작품들이다.
이나영은 “엄마 역을 맡았다“면서 ”여러장소, 나라를 거치면서도, 고통스런 상황에 있으면서도, 자신이 살아 갈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담담하게 살아가는 역할을 맡았다.“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이나영은 ‘뷰티풀데이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장황하지 않고 단순하게 표현된 이야기가 좋았다”라며 “감독님이 어떤 분이기에 이런 이야기를 썼나 해서 전작 다큐멘타리 ‘마담B’도 찾아봤는데,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분명한 감독님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만 믿고 따라가면 되겠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선택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나영은 영화촬영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했었던 감정들이 지금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 촬영도 감독님이 나이나, 시대별로 회상 장면들을 먼저 촬영했다. 해서 감정 표현이 한결 수월했다”고 말했다.
[작품 소개]
젠첸은 그런 엄마의 모습에 실망하고, 원망과 서러운 감정을 갖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지만, 그녀가 젠첸의 가방에 몰래 넣은 한권의 노트를 통해, 탈북여성이던 엄마가 돈에 팔려 조선족 남편(오광록)과 결혼했고, 뜻하지 않게 자신을 괴롭히던 조선족 악질 브로커(이유준)를 죽이고, 한국으로 오게 된 기구한 사연을 알게 된다.
영화는 탈북 여성이 생존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엄청난 고통과 고난을 아들 젠첸의 시각으로 그려낸다. 탈북자의 고난과 희생이 그대로 보이지만, 젠첸은 엄마를 이해하고 가슴으로 깊이 받아들이려 한다.
[참석자 소개] 윤재호 ㅣ 감독 ㅣ 한국
이나영 ㅣ 배우 ㅣ 한국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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