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BIFF 결산 , 총 관객 195,081명 기록..."절반의 성공, 재도약 가능성 발견"

"내년에도 화합, 정상화 문제를 더 다듬어 완성된 모습으로 나 서겠다"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8/10/13 [17:18]

제23회 BIFF 결산 , 총 관객 195,081명 기록..."절반의 성공, 재도약 가능성 발견"

"내년에도 화합, 정상화 문제를 더 다듬어 완성된 모습으로 나 서겠다"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8/10/13 [17:18]

 

▲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및 심사위원들이 결산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관객수 195,081명을 기록하며, 화합, 정상화 부분에 대해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등 새로운 재도약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부산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 폐막식에서 영화 ‘엽문외전‘ 상영을 마지막으로 더욱 알찬 준비를 약속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는 지난해(192,991명)보다 2,090명 더 늘어났으나, 영화단체의 보이콧이 전면 해제되었고, 더 많은 국내외 영화인이 영화제를 찾았음에도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지 못하는 등 영화제의 완전한 화합과 정상화를 기대했던 부산시민들과 영화관계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오전 이용관 BIFF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및 김홍준(한국영화예술학교) 심사위원장, 쿠니무라 준(일본), 라비나 미테브스카(마케도니아), 나센 무들리(남아공), 시 난순(홍콩) 등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뉴커런츠 상 등의 수상자와 영화제 개최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올해 영화제는 화합, 정상화 등 성과부분에 있어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며 ”올해 제시한 화합, 정상화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발견은 했지만 다 이루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화합, 정상화 문제를 더 다듬어 완성된 모습으로 나 서겠다“면서 ”재도약의 문제는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자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용관 이사장이 23회 부산영화제 결산 결과를 평가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용관 이사장은 “영화제 초반 태풍 때문에 염려했지만 빨리 지나가 무사히 잘 진행됐다”면서 “지난 9월 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부분의 점들은 어느 정도는 기대에 부응하게끔 성공적으로 치렀다.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첫 시도에도 불구하고 남포동, AFM, 새로운 섹션 등 전체적으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자평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올해 영화제는 화합, 정상화 등 성과부분에 있어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재도약 이라는 의미는, 지난 23년 동안 해왔던 영화제의 모습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언제, 어떻게 내용을 바꾸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째로 어려운 문제는 온라인 시대에 오프라인 축제가 어떤 의미인지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아시아가 서구 문물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권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선두주자로서 국내외 등 아시아 및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모습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정체된 아시아필림마켓(AFM) 발전방향에 대해 “마켓을 더 활성화하고, 강화 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중구의 남포동 비프지역을 온라인 시대에 가능해지는 프로그램 형태로 간다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부산영화제 예산이 현재로는 7년 째 묶여 있어, 해외 영화제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며 “다만, 인프라가 좋고, 부산시의 행정적 도움의 가치가 매우 큰 장점이 있다. 세계적 영화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가 올해 영화제 결산 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어 “후발 주자인 도쿄, 북경 등의 영화제가 거의 턱 밑까지 추격해 온 상황”이라면서 “반면 우리는 후퇴하고 있었고, 현재의 예산으로 재도약이 가능할지가 문제가 된다. 앞으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야 할지 고민을 했고, 이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용관 이사장은 “이번 아시아필림마켓 행사에서 지난 일요일(7일) 마라톤 대회로 인해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면서 “2~ 3달 내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 부산시장 등 지자체의 움직임도 활발해서, 필림마켓을 활성화 시키는 토탈마켓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그리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용관이사장은 지역 커뮤니티와의 결합을 통해 관객체험 및 참여 중심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서 개최한 것에 대해 “정상화의 문제는 절반의 성공이다. 커뮤니티비프는 앞으로 재도약 가능성의 한 부분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앞으로, 영화제 전체의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2~3년간 더 지속적 테스트를 해봐야 지속 및 확대 가능성과 새로운 형태의 영화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준비기간이 부족했음에도 상당한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예산을 더 뒷받침해서 내년에는 더 알찬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양준 위원장도 아시아필림마켓(AFM)이 정체된 상황에서 발전 및 개선시킬 대안에 대해 언급했다. “AFM은 10여 년 전 출범이래 예산이 점점 감소되어 현재는 출범당시와 비교해 절반정도의 수준”이라며 “아시아필림마켓의 방향과 발전방안을 파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될 수 없었던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어 “예산 결정의 우선순위는 아시아 영화를 지원하는 곳에 우선 지원 한다”면서 “새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이 생기고 새로운 사용처의 예산을 확보할 때, 자체의 다른 사업이 일부 축소되고, 새 사업에 투입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FM의 획기적 발전과 효율적 운영체계를 갖추고, 부산에서 영화제작을 활성화 시키는 방향으로 전향시키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 중이며, 향 후 활발하게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영화제 집행위는 ▲영화제 정상화의 성공적인 첫걸음 확인 ▲다양한 관객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참여 확대 ▲영화제 네트워킹 기능의 활성화와 역동성 확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한 아시아필름마켓 등의 평가를 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아시아필름마켓은 마켓배지 기준으로 총 54개국 911개사 1,737명이 참여했고, 마켓 스크리닝은 총 11개국, 37개 업체, 64편, 69회 상영됐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역대 최다인 743건회의 미팅을 진행했으며, E-IP마켓의 북투필름, E-IP피칭, 새로 선보인 아시아 IP 쇼케이스는 총 350여 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해 유망한 원작 IP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증명했다.

 

올해 새롭게 소개된 ‘블록체인’과 ‘온라인 유통 플랫폼 세미나’를 비롯해 영화제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펀드’, ‘플랫폼부산’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신규 행사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롭게 진행됐다.

 

시상부문에서는 특별공로상에 故 홍영철 한국영화자료연구원장이, 뉴 커런츠상에는 추이시웨이(폭설/중국) 감독과 권만기(호흡/대한민국)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의 배우상에는 이주영(메기) 최희서(아워바디)가 수상했다

 

지석상에는 잠쉬드 마흐무디 (로나, 아짐의 어머니 / 아프가니스탄, 이란) 감독과 장웨이(아담의 갈비뼈/ 중국) 감독이, 비프메세나상은 <기억과 망각> / 제임스 홍(대만)과 <군대> / 박경근 (대한민국)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배우 김남길, 한지민의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배종태 기자

 

APM 프로젝트 시상 결과 (수상 프로젝트 l 감독명 l 제작국가)
부산상 – 마지막 사진 l 장우진 l 대한민국
마스 어워드 – 신분공장 l 티모시 양 l 홍콩(중국), 캐나다
브라이트이스트필름 어워드 – 만개 l 리우옌원쥔 l 중국
CJ엔터테인먼트 어워드 – 우리가 있는 곳 l 콩데이 자투라나사미l태국
롯데 어워드 – 순교 l 김의석 l 대한민국
한국콘텐츠진흥원상 – 물속 l 신동석 l 대한민국
아르떼상 – 나의 작은 나라(가제) l 엠마 가와와다 l 일본
노르웨이사우스필름펀드상 – 시험 l 샤우캇 아민 코르키 l 쿠르드(이라크), 독일, 일본
모네프상 – 바닷사람 l 윤재호 l 대한민국

 

2018 E-IP 어워드 수상작 (작품명ㅣ출품사ㅣ작가ㅣIP분야)
뉴크리에이터 상 - 북투필름 40일의 발칙한 아내 | 고래방 | 한지수
뉴크리에이터 상 - E-IP피칭 굿잡 | ㈜올댓스토리 | 해원 | 스토리
토리코믹스 상 - 북투필름 내가 죽기 일주일 전 | 황금가지 | 서은채
토리코믹스 상 - E-IP피칭 침묵의 나라 | 툰플러스 | 윤선영 | 스토리
토리코믹스 상 - E-IP피칭 마귀 | 투유드림 | 글: 민, 그림: 큰빛 | 웹툰
토리코믹스 상 - E-IP피칭 택배기사 | 투믹스 | 이윤균 | 웹툰
관객상 - 북투필름 곤충 | 고즈넉이엔티 | 장민혜
관객상 - E-IP피칭 데블 스쿨 | 푸른봄 | 수오 |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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