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부산시경제부시장이 지난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비위 의혹을 두고 부산지역 정치권의 사퇴 압박 등으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유 부시장이 (청와대)감찰 당시 '오랜 기간 특정 증권회사로부터 수억원을 받아서 아들 유학비로 사용했고 이게 적발됐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특감반 일각에서는 정권 실세가 뒤를 봐줬기 때문에 금품 수수 의혹이 있어도 쉬쉬하다가 다시 영전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부산시당은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된 만큼, 유 부시장은 떳떳하다면 공개된 자리에서 이러한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증권회사와의 관계부터 아들 유학비의 비용출처까지 시민들께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부산경제부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사람이 계속 맡는다는 것은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처사이므로, 만일 의혹이 사실이라면 유 부시장은 부산시민들께 사죄하고 당장 직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부산시당도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부산시민과 공직자의 자존감에 먹칠한 비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권의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은 ‘내사람이 먼저다’로 바꿔야 할 듯 싶다"라고 힐난하며 "니편 내편 편가르기를 해서 국민들은 지금 신물이 날 지경인데, 또 다시 끼리끼리는 봐주고 상대편은 적폐로 몰아 처단하는, 내로남불식 신적폐를 자행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 부시장이)금융위원회 근무 당시 첩보가 있어 감찰을 받은 바 있으나, 비위 행위는 전혀 없었으며 품위 손상 수준의 경미한 사안으로 종결되었다"라며 "근거 없는 지속적 첩보 등으로 인해, 조직 내부의 혼란과 업무 차질을 우려하여 타 부서 인사를 권유받고 이를 수용하여 조치된 바 있다. 이후 당 전문위원을 거쳐 현재의 직에 이르렀고, 시는 이와 같은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우후죽순 유포되고 있는 해당 간부 공무원에 대한 허위정보는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부산시 공무원 전체의 도덕적 위상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부산시는 사안에 따라 법적 조치 등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부산브레이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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