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부산시의원 "교실 공기청정기, 공기질 개선효과 없어...예산낭비 우려"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1/29 [10:18]

고대영 부산시의원 "교실 공기청정기, 공기질 개선효과 없어...예산낭비 우려"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9/01/29 [10:18]

▲ 고대영 부산시의원    

[브레이크뉴스=배종태 기자] 최근 부산의 학교 교실에 설치된 공기 청정기로는 공기질 개선이 안돼, 아이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고대영(도시안전) 의원은 28일 제27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의 학교 교사 내 공기청정기 설치만으로, 공기질 개선이 어려운데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자칫 이산화탄소 과다 등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다수의 후보가 공약으로 공기청정기 설치를 앞세웠고, 또한 부산시교육청은 지역 전학교를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교육청은 제품의 효율성이 검증되지도 않은 공기청정기에만 의존하고 있어, 예산낭비와 아이들의 건강까지 잃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어 "교실의 규모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용량, 필터의 성능 등 대용량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교실의 용량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적정 대수가 보급되지 않고 있다"며 "공기청정기 대당 가격보다 소모품인 필터의 성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임에도 사후 운영관리비에 대한 평가 및 검토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근 연구발표에 의하면 공기청정기만으로는 교사 내 미세먼지 제거 등 효과가 약 20%대로 그 기능이 미미하여, 공기질 개선을 충족 시키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기존 공기청정기 도입으로만 교사내 공기질 개선이 어렵고, 환기불량으로 이산화탄소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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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전 초등학교 각 교실에는 사진과 같은 종류의 소규모 공기 청정기가 2대씩 설치되어 있다.     © 배종태 기자


고 의원은 "창문을 닫고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하는 경우, 학생들이 호흡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외부로 배출할 수 없다"면서 "교실 공기질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실내에서 호흡을 하면서 축적되는 이산화탄소의 저감에는 공기청정기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고 의원은 "교사 내 효율적이고 적정한 공기질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 내 공기청정기 용량, 필터의 성능, 소음발생 등 종합적인 개선방안이 마련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부산시 권역별로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미세먼지방충망 설치와 기계식 환기장치 도입 등을 시행하여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을 시행할 것 ▲교육청 차원의 교사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적정 설치와 관리에 대한 지침서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 ▲교사 내 바닥 등에서 미세먼지가 재비산 되지 않도록 진공청소기 보급확대와 지속적인 바닥 물청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것 ▲교사 내 미세먼지 저감 등 공기질 개선은 단기적으로만 해결되지 못함으로 공기정화 식물과 같은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식물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적극 고려할 것 등의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고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에 따른 어린이와 노약자 등 건강상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실이다. 초미세먼지는 PM2.5㎛(마이크로미터)로 머리카락 지름의 1/20 ~ 1/30 이하에 해당 되다보니, 눈과 호흡기관, 순환계, 면역계 등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10마이크로미터 증가하면 모든 종류의 암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사망률이 최대 17%까지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작년 6월 서울대 예방의학과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하는 사람의 수를 1만 2000명으로 추산했는데, 사망원인은 뇌혈관 질환이 47.3%, 심장병이 28%, 폐질환 25%인 것으로 발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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