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공항, 영남권 5개 광역단체 연관"..."사업, 더 늦어져서는 안 될 것"

"우여곡절 있더라도 한반도에 평화경제 시대 열릴 것"... '지역 경제인들, 어려운 경제 현안에 대해 다양한 건의'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2/13 [18:01]

문 대통령 "신공항, 영남권 5개 광역단체 연관"..."사업, 더 늦어져서는 안 될 것"

"우여곡절 있더라도 한반도에 평화경제 시대 열릴 것"... '지역 경제인들, 어려운 경제 현안에 대해 다양한 건의'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9/02/13 [18:01]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벡스코서 열린  '스마트시티 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지역 정,재계 인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청와대    © 배종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벡스코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 전략 발표회'를 마치고, 부산 지역경제인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신공항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부산 시민들이 신공항에 대해 제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것은 부산과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연관된 것이어서, 정리되기 전에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느라 사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있다"며 "설령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한반도에 평화경제 시대는 열리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개성공단에 한 업체가 진출하면 한국에는 수십 개의 관련 기업이 생겨난다. 그 중 부산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곳이며, 세계적 항만과 공항, 철도 등 모든 걸 갖추고 있는 곳이다. 또한 부산은 동북아 물류 거점도시로서 한반도의 평화가 지역 경제 활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평화경제협력 시대를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재첩 하면 다들 섬진강을 생각하는데 사실 최초 재첩의 생산지는 낙동강 하구였다"며 "재첩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 사는데, 낙동강 하구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막으면서 재첩도 사라졌다. 재첩, 조개, 수초 등 생태계를 되살리고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이기도 한 갈대숲도 되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낙동강 하구 수문 개방이 가능한지 부처 장관께서 판단해서 가능하다면 빠르게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 그래서 경제인도 만나고, 지역경제 투어도 하고 있다"면서 "부산이 스마트시티로 선정되어 2021년 말 입주를 시작하면 부산 시민들도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여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것이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선도도시가 될 것이므로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인들은 어려운 경제 현안에 대해 다양한 건의를 했다. 박헌영(부산시상인연합회) 회장은 “대도시의 경우, 전통시장은 높은 땅값 때문에 주차장 확보 면적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주차장이 잘 구비된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도시 별도의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시책이 필요하며, 높은 사업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비 지원 비율을 현행 60%에서 80~90% 수준으로 올려주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오린태 이든텍(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대표는 “완성차 판매실적이 부진하여 부산지역 부품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자동차 부품업계가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 부산에 친환경 자동차 부품 융합 허브 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금식(선보공업) 대표는 “부산항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며 "선박에서 50% 가량 발생한다. 노후선박 운영 시 환경오염이 가중되는바 노후 선박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관공선 27척 중 7척을 친환경선박(LNG 추진선)으로 교체하는 데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혜경 ㈜비스퀘어 대표는 “창업 지원 사업 대규모 투자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비수도권의 정보기술 및 벤처기업을 흡수하는 블랙홀 현상이 일어나 지역 산업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며 "창업 생태계의 지역균형 발전이 중요하며, 부산이 남부권 창업 지원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투자를 요청 드린다. 특히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남부권을 아우르는 팁스(TIPS) 타운이 부산에 조성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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