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30대 남성, 대형견에게 중요부위 물려... 4바늘 봉합 치료 받아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4/12 [13:05]

해운대구 30대 남성, 대형견에게 중요부위 물려... 4바늘 봉합 치료 받아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9/04/12 [13:05]

 

▲ 사진은 사고를 낸 개와 같은 종의 올드잉글리쉬쉽독     © 배종태 기자

 

[브레이크뉴스=배종태 기자]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1층 엘레베이트 앞에서 95cm 크기의 대형견(45kg)에게 중요부위를 물려 봉합수술을 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경 한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 목줄을 한 대형견(올드잉글리쉬쉽독)이 갑자기 30대 남성 A(39)씨의 주요 부위를 물었다. A씨는 인근병원으로 옮겨 물린 부위 총 4곳에 4바늘을 꿰매는 봉합 치료를 받아야 했다.


경찰은 A씨는 쓰레기를 버리고 빈 통을 들고 엘리베이터로 가던 중 대형견과 마주치며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견주 B(29, 여)씨는 목줄을 한 대형견과 함께 산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를 걸어나가는 중이었고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견주가 열린 승강기 문으로 먼저 나가고, 대형견과 흰색 애완견이 차례로 뒤를 따라나오는 순간 남성 B씨가 쓰러졌고, 음식물 쓰레기통도 주변에 나뒹구는 모습이 보였다.

 

경찰은 "견주는 상황에 맞는 목줄 길이를 조절하는 등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할 주의 의무가 있다"며 "엘리베이터나 복도에서는 개가 돌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목줄을 조여 잡고 늘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과실치상으로 입건했다. 이 법을 위반한 견주에게는 2년 이하 징역형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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