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내달 9일 개막...총 61개국 176편 상영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6/13 [17:35]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내달 9일 개막...총 61개국 176편 상영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9/06/13 [17:35]

 

▲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집행위원회가 12일 오전 영화의 전당 인디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있다. 우측부터 김상화 집행위원장과 주유신 수석프로그래머, 박정민 프로그래머, 박향란 홍보팀장 등이 참석했다.     © 배종태 기자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총 61개국에서 출품한 176편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시청자미디어센터, 북구빙상문화센타에서 상영하며 내달 9~15일까지 개최한다.

 
BIKY 집행위원회는 12일 오전 영화의 전당 인디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폐막작 선정 및 영화제 프로그램의 구성과 특성, 포스터와 새로이 개발된 캐릭터 등을 소개했다.


집행위는 개막작으로 네덜란드 ‘요한 티머스’ 감독의 <파이트 걸>과 폐막작 독일 ‘에릭 슈미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클레오>를 각각 발표하고 공식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김상화 위원장은 "BIKY가 15년째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 처음 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부산시가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파격적인 예산 편성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BIKY가 그동안 해왔던 프로그램이 굉장히 안정적인 길로 진입하게 됐다. 그 틀 안에서 영화 읽기라는 것을 중심으로 영화 대안 프로그램들이 일상화 되어서 요청하는 곳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 주유신 수석프로그래머가 개막작 <파이트 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또한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욕구들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네트워크 방식들을 이번 영화제 원탁회의를 통해 충분히 공유가 되고, 조직적 상황도 변화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BIKY의 국제적 위상도 세계 3위 정도로 높아졌다"고 국제적으로 신뢰도와 인지도 등 BIKY의 높아진 위상을 자랑했다.

 

한편, 올해는 지난해 소극장에서 했던 시상식을 중극장으로 옮겨 규모를 넓혔다. 또 지난해 영화 관람객은 약 4만여명에 달했지만, 올해 부산시교육청의 지원으로 단체관람의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 수요일 개방하던 것을 화요일로 일정을 앞 당겨 더 많은 관람객이 올 수 있도록 했다.


주유신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처음으로 북구에서도 동시 개최되는 등, 좀 더 성장한 모습"이라며 "'나를 찾아서’, ‘너와 더불어’, ‘다름 안에서’ 그리고 ‘경계를 넘어서’라는 4개의 주제로 섹션을 나누기 시작한 게 작년이었는데, 올해도 각각의 주제들에 걸맞는 특색 있고 흥미로운 영화들이 한 가득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별 섹션은 성장기에 겪게 마련인 자기정체성 문제를 주제로 한 <나를 찾아서> 섹션, 나를 넘어 나와 우리의 모습을 사회적 범주로 확장한 영화 모음 <너와 더불어>’ 가 있고,  또 거기에 더하여 경험과 인식의 확장을 주제로 한 <다름 안에서>, 시청각적 요소에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을 즐기고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어 보라는 의미를 담은 섹션 <경계를 넘어서>가 있다.

 

▲ 박정민 프로그래머가 폐막작 <클레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경쟁부문 '레디액션'에서는 13개국 40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그 외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장편영화 55편, 단편영화 55편과 어린이청소년 제작영화 비경쟁 초청부문인 '리본더비키'에 26편이 공식 초청되었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프리미어 작품 수도 늘어나 월드프리미어 21편, 아시아프리미어 58편, 한국프리미어 44편으로 총 123편이 첫 선을 보인다.

 

올해의 개막작 '파이트 걸'은 부모의 격렬한 이혼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있는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혼 과정에서 중산층의 지위에서 벗어나 엄마, 오빠와 함께 이주민들이 많이 사는 교외지역으로 이사 온 소녀 ‘보’는 이 곳에서 오히려 삶의 온기와 활기를 느끼게 되고 킥복싱을 배우는 과정에서 내면의 분노를 조절한다는 이야기를 박진감 있고 하드보일드한 톤으로 표현했다.

 

폐막작 '클레오'는 부모님의 이른 죽음으로 의기소침한 삶을 살고 있는 베를린의 관광 해설사 ‘클레오’가 2차 대전 중 실종된 마법시계와 보물지도의 도움을 받아 잃어버린 부모님과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한다는 동화적 모티브를 소재로 하고 있다. 다양하고 독특한 표현 기법들을 통해 베를린의 풍경과 도시의 기억들을 보여주는 영화 <클레오>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베를린이라는 도시 자체이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섹션은 어린이청소년 제작영화 경쟁부문인 ‘레디~액션!’과 ‘아시아파노라마’섹션이다. 또래들이 만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레디~액션!’은  44개국 395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BIKies)의 심사로 13개국 40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레디~액션!’ 15부문의 경우는 중학생 연령대 청소년들의 이야기인 만큼 한층 복잡해진 자의식과 뚜렷해진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예비 감독들의 경연장인 ‘레디~액션!’ 18부문에선 다양한 주제와 형식미로 성인 못지않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성취하기도 한다. 각 부문에서 총 4개의 본상 및 특별상이 시상되고 국내 수상자들에게는 차기작 지원사업 응모 자격이 주어진다.

 

▲ 주유신 수석 프로그래머가 제14회 BIKY 상영 작품 등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종태 기자

 

'아시아 파노라마’ 섹션의 영화들은 아랍에미리트, 이란 등에서 온 4개의 장편과 함께 아시아지역의 아이들이 처한 특수한 환경과 성장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8편의 단편들이 어린이용 청소년용으로 묶여 상영된다.


176편의 상영작 중 프로그래머들의 추천작으로 스웨덴 영화 <수네 vs 수네>, 또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라트비아의 시인 ‘비즈마 밸셰비차’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빌레>가 있다. 또 혼란한 세상 속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소셜네트워킹 시대의 청소년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스웨덴 영화 <탕탕탕!>이 있다.

 

그리고 12살 소녀 ‘로미’가 이혼과 생계문제로 바쁜 부모 때문에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도와 미용실을 경영한다는 <로미의 미용실> 등이 온 가족이 감상하기에 좋은 영화다.

 

올해의 포스터에 대해 차성욱 미술감독은 "'노는 게 가장 좋아'라는 주제로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상태의 놀이 풍경과 상상속의 놀이 모습을 어린이들이 응모한 원화에 바탕을 두어 구성했다"며 "올해는 특히 유네스코영화 창의 도시 13개국과 함께 공모하여 국내 20점 국외 9점을 포스터에 반영하고 포스터그림이 들어있는 공책도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 제14회 부산어린이청소년영화제 포스터     © 배종태 기자


부대행사로 BIKY 포럼(7월 12~13일, 영상산업센타) 및 BIKY 캠프(7월9~15일, 부산아시아영화학교 및 영화의 전당)가 있다. 또 체험 프로그램으로 부산콘텐츠코리아랩 5층 복합공간, B1 인디플러스 및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되는 <A. 나도 성우다!, B.시네마스포츠. C. 필름앤펀, D.어린이 박스자동차 극장> 등이 운영된다.
 

BIKY는 주 상영관인 '영화의전당' 이외에도 '시청자미디어센터' 및 서부산권 어린이청소년의 접근성이 높은 '북구문화빙상센터'에 상영관을 오픈하여 지역의 어린이청소년들이 상영관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BIKY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무료정책과 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초중등 학생들을 무료로 초대하는 한편, 제도권 밖의 어린이 청소년들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전체 좌석의 10%를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초대한다.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의 티켓예매는 오는 6월 14일부터 시작되며 각 상영관 별로 예매가 가능하다. 영화의전당 상영작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dureraum.org에서 온라인예매가 가능하다.

 

시청자미디어센터와 북구문화빙상센터 상영관은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단체관람 사전예약의 경우 관람 전일 오전11시까지 BIKY사무국으로 직접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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