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정외과 총동문회 '이철순 교수 공개 사과와 교수직 퇴진 촉구'

부산대 자유동문회 이 교수 옹호 "학문의 자유와 학장의 양심 억압하는 무지와 교만을 중단하라"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8/21 [18:14]

부산대 정외과 총동문회 '이철순 교수 공개 사과와 교수직 퇴진 촉구'

부산대 자유동문회 이 교수 옹호 "학문의 자유와 학장의 양심 억압하는 무지와 교만을 중단하라"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9/08/21 [18:14]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총동문회가 사회과학 대학 앞에서 이철순 교수의 공개 사과와 교수직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부산대 이철순 정치외교학과(사회과학대 학장) 교수의 위안부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오후 2시 30분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총동문회가 사회과학 대학 앞에서 이철순 교수의 공개 사과와 교수직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정외과 총동문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철순 교수의 ▲위안부 피해자와 정대협에 직접 사과 ▲정치외교학과 구성원에게 공개 사과와 교수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철순 교수는 지난 7월 19일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반일 종족주의' 북콘서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하 정대협)’를 탈레반에 비유하는 등 모욕하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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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에 대한 역사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된 많은 사실과 자료에는 눈 감은 체, 일본 극우세력이나 할 법한 망언으로 피해자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행동은 학문의 자유 뒤에 숨은 폭력일 뿐"이라며 "이후 이철순 교수는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한 취재 요청에 화장실로 몸을 숨기 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였고, 이러한 모습은 최근 MBC 시사프로 스트레이트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었다"고 비판했다 

 

▲ 이철순 교수의 위안부 관련 발언을 규탄하는 플랜카드가 학내에 20여 개가 걸려져 있다.    © 배종태 기자

 

이어 "식민지 근대화론이 이철순 교수의 주장이라면 언론 취재 요청에 당당하게 대응하여 의견을 피력하면 될 것이었으나, 방송에서 보여준 비겁한 행동은 학문의 자유, 학자적 양심과 는 거리가 먼 부끄러운 모습일 뿐"이라면서 "정치외교학과 총동문회는 치열하게 학문을 닦고 격의 없이 토론 하던 학과전통과는 거리가 먼 이철순 교수의 망언으로 학과 명예가 땅바닥에 떨어진 것 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외과 총동문회 이재강 회장(80학번)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정외과에서 한국정치를 강의하는 교수께서 시대착오적이고, 사리에 어긋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며 "뉴라이트 이영훈 교수의 북콘서트에서 책에 대한 반론이나 잘못된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고, 책을 칭송하고 찬양하며 책 판매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잘못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는 부산대 민족 정외과의 브랜드에 대한 훼손"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사과를 해야한다. 또 정외과에서 다시는 강의 할 수 없도록 조치를 해 나갈 것이며,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끊임없이 1인 피켓시위 등 이철순 교수의 잘못을 따지고 끝까지 갈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학내에 20여개의 플랜카드를 붙였고, (정외과)총동문회에서 궐기를 하고 규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철순 교수의 발언 영상을 봤을 때 일본에서 있었던 한 사건으로, 전 국민을 희롱한 사건를 비유해서, '90년대 조용히 있다 이제와서 떠든다'라며, 이영훈 교수의 주장과 100% 동일한 주장이다. 이는 성노예가 아니고 돈을 벌기 위해 성노예로 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반민족적. 반일적인 매국 행위"라고 주장했다.

 

▲ 이철순 교수의 발언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대자보     © 배종태 기자

 

또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탈레반이라고 극단적 표현을 서슴치 않았다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시정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철순 교수의 반박문에 대해 "사후약방문이고, 만시지탄"이라며 "사실에 대한 인정이 아니고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에게 보내 온 해명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당화 하는 것에 불과하고, 잘못된 점에 대한 어떠한 표현도 없었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철순 교수는 지난달 19일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 북콘서트에서 "왜 90년대 전까지는 언급되지 않던 위안부의 기억이 갑자기 튀어나왔는가?, 노예사냥을 하듯 한국인 여성을 잡아가는 일은 없었고, 요시다 세이지가 노예사냥이 있었다는 식의 내용으로 책을 썼는데 그 책 내용이 모두 거짓이었다, 이런 식으로 증언을 해주면 내 값어치가 올라가는구나, 아. 저쪽에서 원하는 게 이런 거구나, 자꾸 이렇게 자기 기억을  약간 과장, 왜곡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위안부들도 그런게 아닌가, 처음에는 이렇게 기억을 하다가 자꾸 요구하다 보니까 하나씩 하나씩 하고 매스컴에 나오니까 발을 뛸 수가 없고 그게 신화가 되고, 그러나 사실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 거죠"라는 등의 발언으로 사회적인 논란을 촉발시켰다.
 

학생들도 사회과학 대학 앞 대자보를 통해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이동규(정치외교학과, 17학번) 등 일부 학생은 20일 대자보를 통해 지난 달 19일 반일종족주의를 소개하는 북콘서트에서 탈레반으로 지칭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 등을 촉구했다.

 

▲부산대 자유동문회원들이 사회과학대 앞에서 "학문의 자유와 학장의 양심을 억압하는 무지와 교만을 중단하라"며 이 교수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 배종태 기자

  

이에 반해 이날 오후 3시 부산대 자유동문회는 사회과학대 앞에서 "학문의 자유와 학장의 양심을 억압하는 무지와 교만을 중단하라"며 이 교수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교수 발언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부산대 교가에 명시된 '학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박한다면 사실과 객관적 자료에 기초해 토론을 제기하든지 논문을 쓰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동문들의 자랑인 부산대학교는 부산을 대표하는 대학"이라며 "그 기개와 품격에 걸맞게 자극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해 가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철순 교수의 교수직과 학장직 사퇴 종용을 철회하고, 전체주의적이고 불법적인 억압이 아닌 정당한 토론과 학문적 검증으로 해결하는 대학 본연의 자세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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