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영화 <더킹: 헨리 5세> 첫선...샬라메 "꿈 이루어졌다"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9/10/09 [08:59]

[BIFF]영화 <더킹: 헨리 5세> 첫선...샬라메 "꿈 이루어졌다"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9/10/09 [08:59]

 

우측부터 배우 조엘 에저턴,  티모시 샬라메, 감독 데이비드 미쇼, 프로듀서 제레미 클라이너,  디디 가드너가 기자회견 후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최고 인기를 끈 넷플릭스의 영화 ‘더 킹: 헨리 5세'가 내달 1일 전 세계 공개에 앞서 8일 첫선을 보였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더 킹: 헨리 5세>의 감독 데이비드 미쇼(David MICHOD), 배우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 조엘 에저턴(Joel EDGERTON)과 프로듀서 디디 가드너(Dede GARDNER), 제레미 클라이너(Jeremy KLEINER)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에 대한 소개를 하는 기자회견이 이날 오후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9층)에서 열렸다.

 

부산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24)는 "이렇게 환대 받을 줄 몰랐다"며 "미국인으로서 영국인 왕 역활의 영화에 도전 하는 것은 매우 기쁘다. 데이비드 감독, 조엘 에저턴 등과 같은 분들과 작업을 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샬라메는 "이 영화로 베니스, 런던, 한국 등에서 공개하고, 세계를 돌면서 영화 홍보를 하며 연기하는 게 꿈이었는데, 꿈이 이루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음을 띄웠다.

 

▲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하트 표시를 보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샬라메는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줄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어 기뻤다"며 "13~ 15세까지 뉴욕 연기학교에 다닐때 좋은 스승이 많았는데, 언제나 힘든 배역을 추구하라고 했다. 새로운 방식을 찾고 싶었고, 영화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많이 각색했었기 때문에 영국식 발음, 전투씬 등 힘든 일이 많았지만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젊은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러면 영화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고, 역사적으로도 진정성 있는 접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헨리 5세, 제멋대로인 왕자 할의 역활에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티모시 샬라메보다 완벽한 배우는 없었다"면서 "가드너와 클라이너는 2018년 샬라메와 영화 '뷰티풀 보이'에서 함께 작업한 적 있으며, 더킹 주연에 그를 추천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또 그는 "활짝 열린 감정의 풍부함이 완전히 드러나는 젊은 남자 배우가 필요 했는데, 샬라메가 바로 그런 배우"라며 "아름다운 존재감, 동시에 영혼의 충만함이 느껴지는 배우다. 꽤 오랫동안 젊은 배우에게서 보지 못한 영혼의 충만함을 지니고 있다"고 치켜 세웠다.


이에 대해 샬라메는 "영화 제작이란 늘 척박한 현실과 헐리우드 블록버스타라는 양극단 사이를 오가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다"면서 "데이비드 미쇼 감독과 작업하면서,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지금까지 참여한 영화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대서사극이지만, 미쇼 감독은 스케일을 위해 진정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의지를 타협하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 감독 데이비드 미쇼(David MICHOD)가 더킹 배역 캐스팅, 영화 작업 등 작품 제작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또 그는 "할을 연기하면 새로운 폭의 감정들을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며 "스스로를 많이 방어해야만 했던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즐거웠다. 보통 감정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영화는 정치인이자, 리더가 된다는 연기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동시에 포카 페이스를 유지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활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에서 헨리 5세의 멘토이자 친구인 기사 폴 폴스타프 역을 맡은 조엘 에저튼은 "폴스타프는 보통 아주 나이들고, 우스꽝스럽고, 뚱뚱하고, 비겁하며, 그러면서도 아주 현실적인 사람으로 그려진다"며 "이렇게 고전적인 캐릭터를 존중하고 섬세하게 접근하면서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할과 폴스타인의 복잡한 우정은 영화에서 핵심적인 역활을 하는데, 선술집에서도, 전쟁터에서도 그런 어려운 관계"라며 "할이 왕이 된 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전할 정직한 인물이며, 필요할 때만 입을 여는 인물"이라고 연기하는 폴스타프 역활에 대해 설명했다.
 

조엘 에저튼은 "운이 좋았고 타이밍도 맞아 샬라메와 함께 할 수 있었다"면서 "외부에서 보기에는 티모시의 삶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에 있어서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은 변할 수 있고, 친구라든지 잘 아는 사람들이 우리를 배반하고 배신할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건 큰 책임으로 부담이될 수 있지만 이런 모든 것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샬라메에게 조언을 했다. 그러자 샬라메는 에저톤을 가볍게 포옹하며 애교를 부리는 등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배우 조엘 에저튼이 폴스타인 배역에 대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더 킹: 헨리 5세'는 세익스피어 원작 '헨리 5세를 바탕으로 현대적 요소로 각색해 만든 영화다.

 

[작품소개]

왕위 계승을 원치 않는 까탈스러운 잉글랜드 왕자 할은 왕실 생활을 버리고 백성들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폭압적인 아버지가 사망하자 할은 왕위에 올라 헨리 5세가 되어 이전에 그토록 도망치고자 했던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젊은 왕은 궁정 정치와 아버지가 남기고 떠난 전쟁과 혼돈을 처리해야 한다. 절친이자 멘토인 늙은 알코올중독 기사 존 팰스타프와 관계를 포함하여 과거 삶의 감정적 가닥들도 정리해야 한다.

 

<더 킹 : 헨리 5세>는 데이비드 미쇼가 연출하고 존 팰스타프를 연기한 조엘 에저턴이 감독과 함께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신예 티모시 샬라메가 할 역할을 맡아 또다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더 킹 : 헨리 5세>는 2019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첫 공개 되었다.
 
데이비드 미쇼 | 감독 ㅣ 호주
 호주를 대표하는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영화 <애니멀 킹덤>(2010), <더 로버>(2014), <워 머신>(2017)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으며, TV 시리즈 <캐치 - 22>에는 공동 집필자와 총괄 프로듀서로서 참여했다. 2010년 데뷔 장편 <애니멀 킹덤>으로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심사위원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티모시 샬라메 | 배우 ㅣ 미국
 티모시 샬라메는 미국배우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을 수상하고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같은 해 그레타 거윅 감독작 <레이디 버드> (2018)로 골든글로브상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스콧 쿠퍼 감독의 <몬태나> (2017)에 출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2014), 줄리아 하트 감독작 <미스 스티븐스> (2016)에서 열연했다. 최근작으로 2018년에 개봉한 펠릭스 반 그뢰닝엔의 <뷰티풀 보이>(2018)가 있다.

 

▲우측부터  프로듀서 제레미 클라이너, 배우 조엘 에저턴,  티모시 샬라메, 감독 데이비드 미쇼, PD 디디 가드너 등이 영화 '더킹: 헨리5세'에 대한 작품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부산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진행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조엘 에저턴 | 배우 ㅣ 호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출생으로 웨스턴시드니 네핀 드라마 스쿨에서 공부한 후 극무대를 거쳐 영화 배역을 맡았다. 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2002)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3-시스의 복수>(2005)를 통해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조엘 에저턴은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넷플릭스 개봉작 <더 킹: 헨리 5세> (2019)에서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열연을 펼쳤고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작업했다. 2018년에는 영화 <보이 이레이즈드>(2018)를 직접 연출 했으며,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첫 상영됐다.
 
디디 가드너 | 프로듀서 ㅣ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이자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회장이다. 그녀는 배리 젠킨스 감독의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2018), <문라이트>(2016), 아담 맥케이 감독의 <빅쇼트>(2015), <바이스>(2018), 에바 두버네이 감독의 <셀마>(2014),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2013),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2011) 등 수많은 아카데미상과 골드글로브상 후보작, 수상작들을 배출해냈다.
 
제레미 클라이너 | 프로듀서 ㅣ 미국
 제레미 클라이너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미국 영화 프로듀서로,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회장이다. 2017년 아카데미 수상작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2016), 아카데미 수상 후보작 아담 맥케이 감독의 <빅쇼트>(2015), 에바 두버네이 감독의 <셀마>(2014),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2013) 등을 프로듀싱 했다. 최근작으로 배리 젠킨스 감독의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2018), 아담 맥케이 감독의 <바이스>(2018),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의 <뷰티풀 보이>(2018), 조 탈보트 감독의 <더 라스트 블랙 맨 인 샌프란시스코>(2019),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애드 아스트라>(2019) 등을 제작하였고,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더 킹: 헨리 5세>가 개봉 예정이다. 제레미 클라이너는 디디 가드너와 함께 플랜 B 엔터테인먼트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개발 및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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