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권, 고함친 강기정 해임 요구.."오만함 기 막혀"

"야당 원내대표 질의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호통.. 사과해야"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11/04 [14:39]

보수야권, 고함친 강기정 해임 요구.."오만함 기 막혀"

"야당 원내대표 질의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호통.. 사과해야"

황인욱 기자 | 입력 : 2019/11/04 [14:39]

▲ (오른쪽 부터)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상조 정책실장이 2019년11월0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함친 것과 관련, 보수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강 수석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강 수석은 지난 1일 운영위 국감에서 나 원내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간 설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나 원내대표가 "우기지 마시라"는 발언을 하자 갑지기 개입해 나 원내대표를 향해 “우긴다는 게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수석의 발언으로 여야간 고성이 오가며 국정감사는 정회 후 1시간여 뒤 재개됐으나, 냉랭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이후 야권에선 강 수석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 국감에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 지르고 또 호통을 치는 그런 일까지 있었다"며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의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인 개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이것이 나라를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강 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오만하고 무식한 청와대가 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일부러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상대로 일부러 싸움을 거는 모습을 보면서 '아, 저것이 정말 국정을 책임진 집단이냐' 하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압권은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무수석이 오만함과 무식으로 국민들 상대로 우기기만 하는 그 말에 대해 지적 했다고, 삿대질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가 막혔다"며 "대통령께서 이 문제가 되는 인사들, 특히 정무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대해 사과하셔야 된다"고 요구했다.

 

한편, 여당은 청와대와 한국당, 모두에 유감을 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의 답변 강요와 억지로 20대 국회의 마지막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됐다"며 참으로 유감스럽고,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를 향해서도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좀 더 성숙한 태도를 보이지 못 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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