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 K-컬쳐에서 ‘아세안 컬쳐’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

BTS 방시혁 대표 "사람 투자가 아시아 성장동력"...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CEO "한국.아시아 콘텐츠 협업 늘릴 것"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9/11/25 [16:20]

문 대통령 " K-컬쳐에서 ‘아세안 컬쳐’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

BTS 방시혁 대표 "사람 투자가 아시아 성장동력"...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CEO "한국.아시아 콘텐츠 협업 늘릴 것"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9/11/25 [16:20]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벡스코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서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문화가 될 수 있다"며 "오늘 K-컬쳐’에서 ‘아세안 컬쳐’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 배종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문화가 될 수 있다"며 "'오늘 K-컬쳐’에서 ‘아세안 컬쳐’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브라이언 차우 iME 대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피에르 코팽 감독 및 △음악.영화 등 예술 창작 분야, △정보통신기업.인터넷 플랫폼 등 기술을 활용한 확산 분야, △미래세대 문화예술 교육 분야 민관 관계자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류의 시작은 아시아였다"면서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아시아가 먼저 공감해주었고, 아세안이 그 중심에 있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아세안의 사랑을 기반으로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2부 세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어 "한국이 같은 문화적 정체성 위에서 아세안 문화콘텐츠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문화혁신포럼도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 아세안과 협력해 글로벌 문화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미래세대의 상호이해와 우정을 깊게 다지는 문화교류의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또 "'한-아세안 센터’, ‘아시아문화전당’, 역외 유일한 ‘아세안문화원’을 중심으로 아세안의 찬란한 문화를 알리는 ‘쌍방향 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한-아세안 영화협력 촉진을 위한 기구를 설립해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아세안의 영화산업을 뒷받침하고, ‘예술과 함께하는 미래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포럼 제1 섹션에서는 ▲케이팝(K-POP)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세계적인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제2 섹션에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를 출범시킨 SK텔레콤 박정호 대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미니언스’의 피에르 코팽(Pierre Coffin) 감독  ▲아시아 시장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iME 대표 브라이언 차우(Brian Chow)가 주요 연사로 참여 했다.

 

문 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어 1부 발제자로 나선 아이돌 그룹 방탄(BTS)의 아버지 방시혁 대표는 "사람 투자가 아시아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등 국가 정상이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배종태 기자

▲좌측부터 브라이언 차우 iME 대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재인 대통령,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피에르 코팽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방 대표는 BTS 공연 영상과 함께 등장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콘텐츠 제작자로서 자신이 경험과 생각을 털어 놓으며, 과거 아프리카 기근을 해결하려고 기획된 공연인 '라이브 에이드'(Live Aid)를 소개했다.

 

방 대표는 "라이브 에이드는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실시간 공연 중계"라며 "음악을 통해 인류애를 호소했고, 즉각적인 반향과 흥분이 지구를 휩쓸었다. 그러나 현재는 당시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진단 했다. 이어 "지금은 그 다양성의 층위를 헤아릴 수 없고, 서로 다른 취향과 개성을 지닌 사람들을 단번에 집중시키는 게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라이브 에이드에 이은 BTS의 성공을 언급하며 "아시아국가의 작은 기획사에서 출발한 BTS,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공연하는 모습에 전 세계인들이 열광했다"면서 "유튜브 시대의 비틀스인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유튜브 기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방 대표는 "현대의 좋은 콘텐츠는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할 만한 보편적인 것"이라며 "그런 좋은 콘텐츠는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던져져야 할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발언은 사람의 몫"이라며 "전 세계에 말을 걸고 전 세계에 그런 반응을 끌어내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초연결 시대에 아시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부 섹션 발제자로 나선 방탄의 아버지 방시혁 대표가 "사람 투자가 아시아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펼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한국.아시아 콘텐츠 협업을 늘릴 것"이라며 아시아 콘텐츠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 배종태 기자


이어 두번째 연사로 나선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한국.아시아 콘텐츠 협업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 및 아시아 콘텐츠 창작자와의 협력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겠다"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JTBC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달 21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 JTBC와도 드라마 공급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한국 콘텐츠와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헤이스팅스 대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경우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남미 등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강조하고, 아시아 콘텐츠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3년 동안 180개가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했다. 현지 프로듀서, 출연진, 제작진 8천여명과 함께 한국 19개 도시, 동남아 방콕, 치앙마이, 발리 등 12개 도시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찍었다.

 

▲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 배종태 기자

 

넷플릭스는 한국,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특수효과(VFX), 촬영, 대본 집필, 및 작품 유통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그는 "각 국가 담당 지역 콘텐츠 전문가에게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해 창작가 커뮤니티와 유연한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며 "한류와 함께 폭넓은 아시아 문화의 흐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스크린에 더 다양한 문화가 반영되고 국가 간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2부 세션에서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환영사에 이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피에르 코팽 감독 및 iME 대표 브라이언 차우(Brian Chow)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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