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시리즈 안준영·김용범 첫 공판, “조작 맞지만 사욕·부정청탁 NO”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20/02/07 [20:11]

‘프로듀스’ 시리즈 안준영·김용범 첫 공판, “조작 맞지만 사욕·부정청탁 NO”

박동제 기자 | 입력 : 2020/02/07 [20:11]

▲ 아이오아이-워너원-아이즈원-엑스원 배출한 Mnet ‘프로듀스’ 전 시리즈 포스터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 조작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CJ ENM 소속 제작진 안준영 PD, 김용범 CP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개인적인 사욕을 채우려 했거나 부정청탁을 받고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열린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 관련 첫 공판에는 안준영 PD, 김용범 CP를 비롯해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2차 준비기일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들은 이날 공판에는 수의를 입고 자리했다.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은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 특정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 등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배임수재) 의혹도 있다.

 

이날 안준영 PD, 김용범 CP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특정 연습생의 하차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한 뒤 생방송이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당 연습생의 순위를 내리고 차순위 연습생을 올렸다”며 “결과적으로 투명하지 않은 방법이나 개인적인 사욕이나 부정한 청탁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준영 PD의 배임수재 및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유흥주점에서 술 마신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는 부정청탁을 위한 것이 아니며, 부정 처사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변호인도 “술자리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이는 소속 연습생들을 청탁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판에는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1을 CP였던 한동철 PD와 박모 메인 작가의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피고인 측이 입장을 바꿔 이들은 불출석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들과 시즌1 참여 연습생 및 소속사들의 진술이 다른 것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중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2차 공판은 당초 21일에서 변경된 오는 3월 6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순위 조작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프로듀스’ 시리즈는 그동안 수많은 프로젝트 그룹을 배출한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1’은 아이오아이를,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워너원을, ‘프로듀스48’은 아이즈원을, ‘프로듀스X101’은 엑스원을 데뷔시켰다. 또 다른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는 프로미스나인을 탄생시켰다.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아이즈원은 오는 17일 첫 번째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로 컴백을 앞두고 있는 반면, 엑스원 측은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했음을 전한다”며 해체를 선언했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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