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희영 연장서 감격의 우승! "너무 오래 걸렸다"

스티븐 김 기자 | 기사입력 2020/02/09 [21:06]

LPGA 박희영 연장서 감격의 우승! "너무 오래 걸렸다"

스티븐 김 기자 | 입력 : 2020/02/09 [21:06]

 

▲ LPGA 호주 ISPS 한다 오픈에서 박희영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GOLF AUSTRALIA LIVE 캡처 (C) 호주브레이크뉴스

 

9일 막을 내린 LPGA 호주 ISPS 한다 오픈의 주인공은 박희영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일. 강한 바람 속에서 우승 경쟁권에 살아남은 선수들은 모두 한국 선수였다.

 

박희영(33)과 유소연(30), 최혜진(21)이 LPGA 시즌 개막 세 번째 대회만에 한국 선수의 첫 우승을 놓고 18번 홀(파5) 연장서 만났다. 박희영은 연장 1차전에서 세컨샷을 가장 가까운 홀컵 3m 거리에 붙여 우승 찬스를 잡았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박희영이 친 챔피언 퍼트는 홀컵을 살짝 외면했다. 약 7년 만의 LPGA 투어 우승을 놓칠 뻔한 실수였다.

 

하지만 하늘은 LPGA투어 Q시리즈(퀄리파잉 토너먼트)를 다시 거쳐 LPGA 무대를 밟은 박희영의 간절함을 외면하지 않았다.

 

박희영은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4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연장 4번째 홀에서 우승 퍼팅을 마치고 기뻐하는 박희영 선수. GOLF AUSTRALIA LIVE 캡처 (C) 호주브레이크뉴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희영은 2011년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2013년 7월에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바 있다. 그리고 이후 6년 6개월 26일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또다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었다.

 

박희영은 지난해 1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20위권에 두 차례 밖에 들지 못하는 부진으로 LPGA 출전 자격을 유지하지 못했다. 박희영은 시즌이 끝난 뒤 Q시리즈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LPGA 무대에 돌아올 수 있었다.

 

▲ 마지막 날 위기도 있었지만 정신력으로 무장한 박희영이 벙커샷을 하고 있는 모습. GOLF AUSTRALIA LIVE 캡처 (C) 호주브레이크뉴스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한 박희영은 시즌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다. 단독 선두인 조아연(20)에 3타 차 뒤져 최종일을 맞은 박희영은 강한 바람으로 고전하던 선수들 사이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선방했다. 14번 홀(파4)과 17번 홀(파3) 보기로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지만 18번 홀 버디를 잡아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기록, 극적으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승부는 치열했지만, 연장 승부에서도 실수를 줄인 박희영이 웃었다. 2차 연장에서 유소연이 파를 기록해 먼저 탈락했다. 박희영과 최혜진의 승부는 4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최혜진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다. 두 번째, 세 번째 시도도 깊은 수풀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결국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박희영은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32세 8개월 16일의 나이에 부활을 알린 박희영은 지은희(32세 8개월 7일)가 갖고 있던 LPGA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박희영은 올시즌 LPGA의 첫 한국 선수 우승자가 됐다. 박희영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더는 골프를 칠 마음이 안 들어서 골프를 그만두려고 했다”며 “나는 절대 멈추지 않았다. 이 우승은 신의 선물 같다”고 기뻐했다.

 

지난 시즌 KLPGA를 평정한 최혜진은 내심 생애 첫 LPGA 우승과 함께 LPGA 진출권 획득을 꿈꿨지만, 4차 연장서 나온 실수로 다음을 기약했다.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우승이 없는 유소연도 아쉬움 속에 개인 통산 7승 도전을 미뤘다. 4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한 지난해 KLPGA 신인왕 조아연은 무려 9타를 잃어 공동 16위(3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 같은 코스에서 함께 치러지는 이번 대회 남자부 유러피언투어 ISPS 빅 오픈에서 호주 교포 선수 이민우(21)가 우승하며 한국계 선수들이 공동으로 우승컵을 차지한 모습이 자랑스럽다. GOLF AUSTRALIA LIVE 캡처 (C) 호주브레이크뉴스

 

같은 코스에서 함께 치러지는 이번 대회 남자부 유러피언투어 ISPS 빅 오픈에서는 호주 교포 선수 이민우(21)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민우는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24·호주)의 남동생이다. 이민우는 지난해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 브레이크뉴스=스티븐 김 기자>

news2020@au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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