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11월 대선 전에는 김정은 만나지 않겠다”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후 좌절감. 북미교착 장기화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20/02/11 [10:25]

트럼프 미국 대통령 “11월 대선 전에는 김정은 만나지 않겠다”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후 좌절감. 북미교착 장기화

김기홍 기자 | 입력 : 2020/02/11 [10:25]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06월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갖길 원치 않는다고 최고위 외교정책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미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관련 논의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가 허우적대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이 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한과의 실무협상 결렬 후 지난 연말에 좌절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미 협상가들은 북한 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할 때까지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며 협상 결렬후 한 당국자는 "협상은 죽었다"며 미 정부가 북한 여행을 위한 '특별여건 허가증' 발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 인사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결정적 이슈라고 믿지 않는다.

한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 내에선 대선 전에 북한과의 합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별로 없다.

 

협상 재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득보다 리스크가 압도적으로 크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국정연설에서 취임 후 처음 북한을 거론하지 않은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 보도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게 사실일 경우 북미대화 교착 상태는 장기화되고, 이 과정에 김 위원장의 도발적 공세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향배가 주목된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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