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대시민 담화문 발표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20/03/24 [18:26]

오거돈 부산시장,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대시민 담화문 발표

배종태 기자 | 입력 : 2020/03/24 [18:26]

 

▲ 오거돈 부산시장.     ©배종태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가까워지기 위해 멀어집시다"라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 했다.

 

오 시장은 23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2주간 거리를 두면 둘수록 그 이후 우리의 거리는 가까워진다"며 "가까워지기 위해 멀어지자”라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실천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모든 노력을 보다 집중해야 할 2주의 시간이 시작되었다"며 "4월 6일 개학은 숨 막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만큼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이 일상을 되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초중고, 어린이집, 유치원이 개학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이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라며 "2주가 관건이다. 이미 정부에서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특단의 대처를 시작 했으며, 부산시도 필요시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수출입 관련 업체는 물론, 문화, 관광, 물류 등 직격탄을 맞은 업체들의 고통,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프리랜서 등의 희생도 한동안 피할 수 없을 것이며, 고통의 시간마다 더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들의 아픔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고 미안하다"라며 "이미 진행되는 대책은 보다 신속하게 집행하고, 가용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하여 추가적인 피해대책도 마련하겠다. 한정된 예산으로 나누어 쓸 수밖에 없어 늘 부족하기에, 중앙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캠페인 진행과 대상시설 현장점검, 준수사항 미 이행시 행정명령을 통해 집회.집합금지 등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각 구.군에 시달하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태세에 돌입했다.
 
아울러, 공무원에게도 부서별 1/3 재택근무 시행, 대면회의.출장 원칙적 금지,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복귀, 각종 모임.행사.여행 최대한 연기 또는 취소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촉구했다.

 

▲ 오거돈 부산시장이 칸막이가 설치된 시청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다음은 대시민 담화문 전문이다.

"가까워지기 위해 멀어집시다"

 

자랑스런 부산 시민 여러분!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는 지금까지도 너무나 잘 하고 있습니다. 하나된 시민 여러분들의 대응은 지역 내 감염의 최소화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시에서 확인된 확진환자는 거의 모두가 외국방문 또는 타지역 환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입니다. 감염원이 즉시 밝혀지고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더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을 '물리적 거리두기'로 바꾸고 있다 합니다. 참으로 정확한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시민 여러분들이 동참해온 '사회적 거리두기'의 본질은 오히려 '사회적 연대의 강화'였습니다. '물리적, 공간적 거리두기'는 오히려 '마음의 거리좁히기' 였습니다.

 

타인에 대한 보호가 결국 자신에 대한 보호임을 자각하는 과정이었고, '나'를 넘어 '우리'를 깨닫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의 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이제 이 모든 노력을 보다 집중해야 할 2주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4월 6일 개학은 숨막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만큼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이 일상을 되찾는 일입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초중고, 어린이집, 유치원이 개학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이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위해 양보하고 자제해온 활동들이 봄처럼 기지개를 펴게 될 것입니다. 2주가 관건입니다.

 

코로나가 물러나는만큼 우리의 공간은 넓어집니다. 이미 정부에서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특단의 대처를 시작했습니다. 부산시도 필요시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2주간 거리를 두면 둘수록 그 이후 우리의 거리는 가까워집니다. 가까워지기 위해 멀어집시다.

 

사랑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누구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들의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수출입 관련 업체는 물론, 문화, 관광, 물류 등 직격탄을 맞은 업체들의 고통,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프리랜서 등의 희생도 한동안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고통의 시간마다 더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들의 아픔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

 

안타깝고 미안합니다. 이미 진행되는 대책은 보다 신속하게 집행하고, 가용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하여 추가적인 피해대책도 마련하겠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나누어 쓸 수밖에 없어 늘 부족합니다. 중앙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존경'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방역의 기본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하는 준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부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기에 마음 속 깊이 희망을 느낍니다.

 

어김없이 봄꽃은 피고, 봄날씨는 화창합니다. 당장 달려나가고 싶은 마음 크겠지만, 더 큰 봄을 맞기 위해 함께 참아냅시다.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23일부산시장 오 거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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