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권한대행 "피해자 2차 가해 자제, 경제활성화 최우선"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사건 대응 전담팀 신설...사회적 거리두기 협조 당부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20/04/24 [12:33]

변성완 부산시장권한대행 "피해자 2차 가해 자제, 경제활성화 최우선"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사건 대응 전담팀 신설...사회적 거리두기 협조 당부

배종태 기자 | 입력 : 2020/04/24 [12:33]

 

▲ 변성완 부산시장권한대행은 2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자제 요구와 경제활성화 문제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 배종태 기자

 

부산시는 사상 초유의 시장 사퇴에 따라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하고, 시민들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변성완 부산시장권한대행은 2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전 시장의 전격사퇴에 따른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자제 요구와 경제활성화 문제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변 권한대행은 "피해자의 신상공개, 피해사실에 대한 반복적 언급, 인신공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 경고 하고, 특별감찰기간을 정해 감찰을 시행할 것"이라며 2차 가해자에 대해서 엄정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변 권한대행은 "오 시장 사퇴로 인해 피해자가 몹시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언론 등 관계자들이 피해자에 대한 취재나 피해사실과 신상에 대한 추측성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변 권한대행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시 공공조직 내의 성차별적인 인식과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여성계 등 각계각층의 대표를 만나 의견 수렴을 하고, 구성원들의 의견도 듣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인지감수성 관련 조직진단 등을 통해 조직내 성차별적인 관행과 제도는 없는지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도 확대시행하겠다"면서 "향후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등 성 비위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 하에 일벌백계하는 등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사건 대응을 위한 전담팀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 변성완 부산시장권한대행이  2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어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의 전 공직자들과 공사.공단 소속기관은 흔들림없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 할 것"이라면서 "시장 권한대행을 한다는 것 외에는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다소 완화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19 감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해외유입 감염차단과 자가격리자 관리, 검사 등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하고,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겠으며, 시민 여러분들도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다른 어떤 현안보다 경제활성화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활용할 것"이라며 "투입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하여, 취약계층 지원 등을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한편, 관광마이스 등 피해업종과 자동차.조선 등 기간산업에 맞춤형 지원으로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고, 추경편성도 시의회와 협력하여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부산시는 각종 시정현안 해결과 사업의 추진동력확보를 위한 기관 간 협력네트워크도 지속해 나가고, 시의회, 국회 등 정치권, 경제계, 시민사회, 부울경 등 타 지자체, 중앙부처, 관내 공공기관 등 지금까지 구축해 온 협력과 공조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의 사퇴에 따라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별정직 정무라인 15명 중 임기가 보장된 전문직 2명을 제외한 13명은 23일자로 자동 면직처리됐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