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의회 고대영 의원이 28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K그린뉴딜, K수돗물(Water)의 적극적 정책추진

-수돗물 검사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 수질기준치 미국 연방정부 기준으로 상향

-‘스마트정수장’ 기존 부산시 권역별로 조기 설치, 무방류시스템 적용 원인자 부담으로 법 개정

-강변여과수는 이미 폐기했어야 하는 정책

-부산시, '먹는물 수질 기준치 이하' 안전하다 거짓해명

부산의 오랜 숙원사업인 깨끗한 상수원수 확보를 위해 스마트 기술로 고도정수 처리된 대혁신의 K수돗물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고대영(도시안전) 의원은 16일 287회 정례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낙동강 하류 수질개선 방안으로 ‘무방류 시스템 적용’에서 한발 더 들어가 ‘물 재이용 정책’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할 때"라며 "따라서 K그린뉴딜 정책을 조기에 시행하여 부산의 주력산업으로 물재이용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에서 물 문제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며 부산시가 K그린뉴딜, K수돗물의 적극적 정책추진을 위해 ▲수돗물 검사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수질 전문가와 민.관 상수원수 공동조사 기구 신설을 통한 수질검사를 실시할 것 ▲물 관리 조직 일원화와 물 전문가의 개방형직위 그룹초빙, 국내 먹는물 수질기준치을 미국 연방정부 기준으로 상향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할 것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정수장’을 기존 부산시 권역별로 조기 설치하여 K수돗물을 통해 직접음용률 50% 달성 할 것 ▲낙동강 하류 지자체와 연대,1,4-다이옥산, 과불화합물 등 유해화학물질 발생원 공장에서 발생하는 산업폐수를 원천 차단될 수 있도록 무방류시스템 적용을 원인자 부담으로 법 개정을 정부에 요구할 것 등의 제안을 했다.

고 의원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부산의 대체상수원으로 합천 황강에 대해 "황강 청덕교 합류부 2km 지점의 수질이 유해성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며 "지금의 물금취수장 수질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면, 경남도가 물 공급에 동의한다고 해도 부산시에서는 절대 도입해서는 안된다. 이런 유해물질들은 고도정수처리 과정에서도 전혀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최근 부.울.경의 3개 시도의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 확보에 대해 환경부가 주축이 되어 부산시와 경남도가 문재인 대통령께 보고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 내용에는 합천 황강물의 사용과 강변여과수 활용, 낙동강 하류 원수 개선 등 세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두 번째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강변여과수는 이미 폐기했어야 하는 정책"이라면서 "2012년도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낙동강 강변여과수 사업 타당성 재조사”보고서에서는 국내 상황에서 직접 적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강변여과수에 성공한 유럽은 강변 모래층 지질구조가 200m인데 한국은 20m를 넘지 않아 유해화학물질을 걸러내지 못해 창원.김해 사례처럼 그대로 검출 될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 자료는 한국수자원공사의 K-Water 홍보 포스터  © 배종태 기자

미국연방정부의 경우, 2010년 1,4-다이옥산 기준치를 3.5ppb로 강화하였고, 2019년 미국 뉴욕주에서는 식수 수질위원회 권고안 대로 1,4-다이옥산 1ppb, 과불화옥탄산.과불화옥탄술폰산 10ppt로 기준치를 더욱 강화하여 상수도시설 개선공사에 매년 수천억 원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 의원은 "부산시에서는 상수원수에서 1,4-다이옥산, 과불화화합물 검출이 들어나면, 먹는물 수질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고 거짓해명을 한다"면서 "최근 5월 물금 취수장에서는 1,4-다이옥산 5ppb가 여전히 검출되고 있고, 지난 2018년 과불화화합물 109 ppt가 검출되었다. 또한 2014년도에는 화명.덕산정수장에서도 과불화옥탄산 97, 67ppt가 확인되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덕산정수장에서는 2018년 7월과 8월에 남조류가 장기간 유입되어, 낙동강 COD가 5~6급수로 환경정책기본법상 고도정수처리를 해도,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데도 수돗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였고, 9월 초가 되어서야 평상시 수질로 회복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산시 차원에서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해 거짓해명과 고의적 정보 미공개 관련자들의 엄중한 책임을 물어,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