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기안기금 2.4조원 투입 발표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9/11 [18:20]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기안기금 2.4조원 투입 발표

박수영 기자 | 입력 : 2020/09/11 [18:20]

▲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본사 건물     ©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11일 최종 무산됐다. 

 

금호산업은 이날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시한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않아 M&A 계약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이 지난해 12월 맺은 인수 계약에 따라 금호산업과 HDC현산은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까지 유상증자 및 구주매매계약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M&A 상황이 급변했다.

 

현산은 아시아나 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 하루 전인 4월 29일 인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6월 9일에는 아시아나 채권단에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요구하면서 또다시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현산은 코로나 여파로 아시아나 재무상황이 악화됐다며 7월 24일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에 대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현산의 인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수 가격을 최대 1조원 깍아주는 방안까지 제안했지만 현산은 12주간의 재실사 입장만을 고수했다. 결국 채권단은 현산이 아시아나 인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 결국 아시아나 M&A는 '노딜'로 끝을 맺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금호산업이 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다시 6년 만에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2010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으며, 경영정상화에 나선 뒤 2014년 12월 자율협약을 졸업한 바 있다.

 

채권단은 우선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산업 자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여서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영업 손실은 4437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8179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도 2018년 649.3%에서 작년 1386.7%로 2배 넘게 급증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은 기안기금 2.4조원을 투입시켜 급한 불부터 끈 뒤, 경영 정상화 과정을 거쳐 추후 재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의 M&A 계약이 해제됐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거래종결의무 이행이 기약없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5개월 동안 M&A 성사를 위하여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발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7주 간의 실사 및 본 계약 체결 이후 8개월이란 M&A 역사상 전례 없는 긴 기간 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의 방대한 양의 실사 자료 및 설명 요청에 성실하고 차질없이 응대해준 모든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 사장은 이어 "계약해제에 따른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항공기 운영과 영업환경 유지를 위해 주요 거래처들에게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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