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부산시당 "무공천으로 시민께 사죄하라"..."당원투표, 눈가리고 아웅"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20/11/03 [16:01]

국민의당 부산시당 "무공천으로 시민께 사죄하라"..."당원투표, 눈가리고 아웅"

배종태 기자 | 입력 : 2020/11/03 [16:01]

 

  ©배종태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부산시장을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무공천으로 시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시당은 2일 논평을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마음대로 폐기한 민주당의 당원투표, 오히려 독이 되어 부산시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자당 단체장의 성추행 혐의로 발생한 보궐선거에, 기어코 후보를 내겠다는 비상식적인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현행 당헌 96조 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명시되어있다.

 

시당은 이를 두고 "민주당은 자기네 당헌.당규 따위는 이해득실에 따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태도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당원투표를 실시하여, 86%의 찬성으로 공천하겠다는 무논리의 발표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당은 "공당은 시민과의 약속을 계포일낙(季布一諾)으로 삼아야한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시민과의 약속은 끝까지 지켜져야 한다. 이득과 필요에 따라 약속과 규칙을 하찮게 생각하며 바꾸는 정당은 부산시민과 함께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양심을 지키고자 반대표를 행사했던 13%의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애처롭다"며 "민주당은 원칙과 양심을 지키기를 촉구하며, 더 이상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을 뭉개지 말고 무공천으로 부산시민께 사죄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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