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섭 "요즈마 펀드 조성 업무협약 제고" 촉구...박형준 "MOU 내용 함께 추진"

"부산시가 맺은 협약 공적영역에서 검증.확인되어져야"..."시민에게 피해가 가는 기획 일체 하지 않아"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21/05/04 [14:21]

노기섭 "요즈마 펀드 조성 업무협약 제고" 촉구...박형준 "MOU 내용 함께 추진"

"부산시가 맺은 협약 공적영역에서 검증.확인되어져야"..."시민에게 피해가 가는 기획 일체 하지 않아"

배종태 기자 | 입력 : 2021/05/04 [14:21]

▲ 부산시의회 노기섭(우측) 의원이 부산시- 요즈마그룹 글로벌 펀드 조성 MOU체결과 관련해 박형준(좌측) 시장에게 설명을 요구 하고 있다/ 시의회 인터넷방송 화면 캡쳐   © 배종태 기자

 

요즈마 그룹 글로벌 펀드조성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에 대해 부산시와 시의회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부산시의회 노기섭 의원(기획재경위,북구2)은 3일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박형준 시장 공약인 1조2천억원 요즈마펀드 조성 배경과 사실관계 확인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 의원은 "박 시장의 후보시절 캠프조직인 데우스벨리사업단이 요즈마코리아와 1조 2천억원의 글로벌 펀드 조성 협약을 맺었고, 취임 후 4월 13일 요즈마 그룹은 그 내용을 기반으로 MOU를 체결했다"며 박 시장이 두 건의 협약체결에 연관 된 것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노 의원은 "후보 시절 공약이나 내용은 선거기간 특성때문에 불충분할 수 있지만, 부산시가 맺은 협약은 공적영역에서 검증하고 확인되어져야 한다"며 "1조2천억원 규모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인데도, 시의회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고, 구체적인 협약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오후 보충 질문에서 박 시장에게 요즈마그룹 관련 업무협약 체결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청년 일자리를 위해 창업 기반을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며 "스타트플랫폼을 만들고 창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부분의 창투사가 서울에 있어, 부산만을 위한 창업투자펀드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펀드조성에 세계적인 경험을 가진 글로벌펀드도 참여시키고, 서울 및 타 지역의 좋은 투자 펀드를 부산에서도 참여 시켜 대규모 펀드를 생성시킬 필요 있다"며 "여러형태의 펀드들을 모아서, 규모가 1조가 넘어야 부산의 창업투자자들이 안심하고 1단계 3단계 등으로 넘어가면서 계속 투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차원에서 추진한 공약"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MOU는 요즈마 그룹과 달리 1조원을 조성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일환으로 요즈마 그룹을 포함해, 이 그룹이 갖고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같이 투입해서 후보 시절에 1조 2천억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후 선거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문제를 삼고 요즈마 코리아에 대한 비난도 있고 해서, 본사 이갈 에를리히 회장과 사업을 하기로 합의를 하는 약정을 맺었다"면서 "부산시가 요즈마그룹과 펀드에 투자를 하겠다는 약정은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전세계적으로 익히 알려져 있고, 브랜드가치가 높고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펀드인 요즈마그룹과 요즈마 코리아, 이스라엘 대사관도 참여를 했다"며 "하지만 이들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의구심을 표현하면, 이스라엘에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대부분 유투브에서 생산하는 것인데, 이들이 얼마나 알고, 제대로 파악을 하고 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혹시라도 오해를 갖고 있을 소지가 있어 부산시가 요즈마 그룹과 직접 연계되서 하는 일에는 조심하고 있고, 시민에게 피해가 가는 기획은 일체 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치에서도 의문이 제기되니 요즈마그룹이나 요즈마코리아가 기획했던 사업들이 지장을 받고 있다"며 "좋은 취지에서 같이 일을 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했는데, 여러 정치적 오해를 받고 실제 사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대문에, 서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요즈마 그룹과 부산시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다만 요즈마 그룹이 부산외 창업투자로서는 가장 유망하기 때문에 시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창업투자 펀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MOU에 나와 있는 내용은 함께 추진 할 것이다. 다만 요즈마 코리아가 받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말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1조2천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업무협약을 맺은 주체는 데우스벨리 사업단인데, 부산시가 책임을 지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 "데우스벨리 사업단은 캠프 때 존재한 선거실무 조직이고, 지금은 캠프가 해체되고 난 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이 사업단의 이름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노 의원은 "시의회가 요즈마 그룹과 요즈마 코리아의 실체적 접근을 하는데, 이 정도에 영향을 받고 사업에 지장이 있다면, 향 후 어떤 사업을 할 수 있는지 걱정"이라며 "(박 시장의) 그런 발언은 실체적 접근을 못 하게 막고, 시정질문을 못하게 발목을 잡는 발언이다. 이런 정도의 검증과정은 거쳐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MOU체결에 대한 제고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김윤일 경제부시장은 시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례에는 사전 사후 보고 대상이 정의 되어 있는데, 이 내용이 사후 보고대상으로 판단했다"며 "협약서 문안에는 1조 2천억원을 시에서 실질적으로 출자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박 시장 후보 시절 캠프조직인 데우스벨리사업단이 요즈마코리아와의 협약을 기반으로 해서 내용을 더 발전 시킨다는 앞 서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본문에 부산시에서 구체적으로 얼마를 출자하겠다는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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