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취임 한 달 언론과 소통 "산학협력 체계 구축, 일자리 마련에 집중"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중앙정부 적극 나서지 않으면 난항"..."고소.고발건 취하한다고 없어지지 않아"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21/05/10 [18:18]

박형준 시장 취임 한 달 언론과 소통 "산학협력 체계 구축, 일자리 마련에 집중"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중앙정부 적극 나서지 않으면 난항"..."고소.고발건 취하한다고 없어지지 않아"

배종태 기자 | 입력 : 2021/05/10 [18:18]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오전 취임 한 달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배종태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10일 언론과의 만남을 통해 취임 한 달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가덕신공항 추진 및 2030월드엑스포 유치,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엘시티 자택 처분, 청사포 해상풍력발전기 건설 반대 문제, 선거과정서 제기된 고소.고발 등 현안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구체적인 성과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부산시정에 새로운 흐름은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정 공백을 극복하고 공무원 조직을 안정시키면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시급한 것은 시급한 대로 중요한 것들은 중요한 것대로 큰 방향을 잡아 현안들을 챙겨나가고 있다"며 "큰 방향은 경제 살리기이며, 힘 있는 경제 회복을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에 대해 박 시장은 남은 임기 1년 2개월 동안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강력하게 추진해 일자리 마련에 집중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산학협력체계 구축"이라며 "전면적인, 혁신을 체감하는 산학협력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부산에서 AI 및 소프트웨어 인력을 직접 키워서 고용하겠다고 밝혀 왔다"라고 말했다.

 

▲ 박형준 시장이 10일 언론과 만남을 통해 소통하며, 취임 한 달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어 “대학도 혁신 흐름에 동참시키고 IT.AI 등 지역의 고급 인력을 직접 키워 고용하는 지역 기업에 많은 지원을 하겠다"며 "또 5월부터 대기업 총수 및 기업관계자를 만나,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적합한 제안을 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덕신공항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에 대해서 그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유치위원장 선임 등 중앙 정부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6월 말 유치제안서를 내야 하는데, 중앙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적극 나서야 한다. 여야를 넘어선 협치가 필요하고, 지방정부와 협력할 부분은 적극 나설 것"이라며 여.야 협치와 공조를 통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박 시장은 "부산시나 정부 차원의 입장이 변한 게 없다"며 "우리 국민, 부산시민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 총영사관을 통해 일방적 방출이 아닌, 대한민국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확보하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대안이 제시되면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비어있는 부산시장 관사는 올해 중요한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로 개방하고, 관사 자체가 문화재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보존한다는 원칙하에 공간 활용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엘시티 자택에 대해서는 적절한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 중 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한 달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기 건설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것에 대해 "주민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청사포, 기장 주민들이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법적으로도 주민 수용성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라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또 지난 보궐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고소.고발건 취하 여부에 대해 박 시장은 "사안이 복잡해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고소를)취하한다고 사건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재까지는 차분하게 조사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당장 취하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한 시민단체가 시청 로비 1층에서 무기한 농성하며 미군의 세균실험실 폐쇄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아직 실체에 대해 확인할 만한 내용이 없어 주민투표 결정이 어렵다"면서 "중앙정부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국방부로부터 31차례에 걸쳐 받은 정보, 의견을 토대로 움직여야 한다. 행정 심판이 진행중이라 기다려 봐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 대해 "내년 특별자치연합을 만드는 등 큰 이견이 없는 상태"라며 "물 문제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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