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구 연쇄살인범 부실수사 의혹

주부 연쇄살인 용의자 검거...초동수사 미흡 등 짜맞추기 의혹

차성재 기자 | 기사입력 2008/02/05 [17:26]

경찰, 남구 연쇄살인범 부실수사 의혹

주부 연쇄살인 용의자 검거...초동수사 미흡 등 짜맞추기 의혹

차성재 기자 | 입력 : 2008/02/05 [17:26]
부산 남구 주부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초동 단계부터 부실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달 20일 밤 11시30분경 남구 문현동의 한 식당에서 여주인 이모(52세)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현금 46만원을 빼앗는 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난 30일 김 모(43세)씨를 검거, 5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또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지난 11월 23일 남구 우암동에서 발생한 우유배달원 피살사건과  다방 여주인 피살사건의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살사건 현장인 다방에서 김씨의 증명사진이 발견됐고, 우유배달원 피살사건이 발생한 우암동에서도 김씨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강도상해죄로 청송교도소에서 3년6개월간 복역하고 출소한 지 한달 만에 부산 동구 범일동의 가정집에 침입해 여성을 흉기로 위협, 성폭행한 사실도 dna 조사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우암동 우유배달원 피살사건의 현장 주변에서 새벽시간에 김씨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고 김씨가 3건의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4개 전담팀을 투입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발생 당시 현장감식에서는 김씨의 증명사진을 발견하지 못했다가 그 다음날인 21일 뒤늦게 이를 발견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범행동기 등도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다 사건 송치기간이 촉박해
완벽한 증거확보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보강수사를 통해 연쇄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방주인 살인 사건 수사에서는 현장에서 김씨의 증명 사진이 발견된 것이 전부이고 우유배달원 살인 사건은 김씨가 범행 당일이 아닌 다른날 새벽 시간 대에 그 지역을 배회한 것을 본적이 있다는 목격자 진술 밖에 없어 부실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게다가 사건현장에서 중요한 단서인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하고도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같은 날 문현동에서 발생한 2건의 연쇄 살인사건을 처음부터 서로 다른 사건으로 단정하는 등 초동수사에 허점을 드러낸 경찰에 대해 잇따르는 살인사건과 강력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경찰이 무리하게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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