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옛 철길 시민 환원' 부산시장후보 모두 공동공약 채택

"지역 일부 언론사는 옛 철길의 상업개발에서 손을 떼고 감시에 적극 나서야"

배종태기자 | 기사입력 2014/04/13 [15:11]

'동해남부선 옛 철길 시민 환원' 부산시장후보 모두 공동공약 채택

"지역 일부 언론사는 옛 철길의 상업개발에서 손을 떼고 감시에 적극 나서야"

배종태기자 | 입력 : 2014/04/13 [15:11]
▲시민단체 '해운대 기찻길 친구들'이 주최한 '부산시장 예비후보 공동공약 협약식'에서 6명의 후보 모두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서에 13일 오후 서명했다 (왼쪽 권철현, 오거돈,서병수, 김영춘, 박민식, 이해성 예비후보)    © 배종태 기자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예비 후보 6명 모두 동해남부선 옛 철길(폐선 부지)에 대한 상업적 개발에 반대하고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공약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13일 오후 2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서 시민단체 '해운대 기찻길 친구들'이 주최한 부산시장 예비후보 공동공약 협약식에 새누리당 권철현, 서병수, 박민식,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이해성 , 무소속 오거돈 등 모든 후보자들이  참석해,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식에서 6명의 후보 모두가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해 졸속 상업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철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사회적 협의 기구를 만들어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시민의 꿈과 상상력이 배어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동해남부선 옛 철길 구간 시민환원을 공동공약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철길 민간 상업개발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고, 시민 환원 운동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6.4 지방 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해운대 역사 부지를 시민광장으로 만들고, 철길을 근대산업유산으로 등록하는 등 폐선구간 전부를 도시재생 차원에서 명품공원으로 만드는 것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합의하고 약속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모든 후보자가 공동 공약을 채택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이같은 개발 계획은 일부 지역 언론사와 부산시, 한국철도시설 공단 등이 결탁해 폐선 부지 상업 개발을 추진하자 시민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어났었다. 

▲ 동해남부선 옛 철길 해운대 미포~ 송정 구간     © 배종태 기자

미포∼송정간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 문제는 부산시의 무상귀속 요구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거절하고 상업개발을 졸속 추진하면서 발단이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미포∼송정역 동해남부선 폐선구간 수익시설 개발을 위한 민간 제안 공모에 나서 최근 '스카이라이더' 아이디어를 낸 레일&스토리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채택했다.

이에따라 지난 10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해운대시민포럼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10여 곳이 참여하고 있는 ‘해운대기찻길 친구들’은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신문·방송사(P일보,M방송,K방송)와 부산시 공기업은 동해남부선 옛 철길의 상업개발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지역민과 함께 지역사회 문제를 감시하고 공론화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지역 언론이 상업개발을 반대하는 시민 여론을 반영하기는커녕 상업개발 사업에 주체가 되어 직접 참여한다고 비판하고, 지역 언론사들은 동해남부선 옛 철길의 상업개발에서 손을 떼고 막개발을 우려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상업개발 감시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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