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부산 ITU 전권회의 개회식 참석 "국가,지역간 정보통신 격차 해소"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4/10/21 [10:16]

박 대통령 부산 ITU 전권회의 개회식 참석 "국가,지역간 정보통신 격차 해소"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4/10/21 [10:16]

▲ 박근혜 대통령이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에게 전권회의 기념우표를 전달하고 있다.(자료 :청와대 제공)   ©배종태 기자

2014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전권회의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회식을 열고 다음달 7일 까지 진행된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기념연설을 통해 2014 ITU전권회의 개최를 축하하고, 국가간·지역간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강조하며, 창설 149주년을 맞이하는 ITU의 세계 정보통신의 발전을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전기통신과 ICT는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인류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변화시키고 지식을 공유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고 말하고 “최근에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방대한 데이터가 원격에서 지능적으로 분석·처리되면서, 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강조하며 ① 사이버 공간의 질서를 형성할 기술표준과 국제규범 제정 ② 국가간·지역간 정보통신 격차 대비 ③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글로벌 대응체계 강화 등 3가지 대응방안을 제안했다.
 
 
▲ 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11시 ITU전권회의 개회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자료: 청와대 제공)     © 배종태 기자

박 대통령은 “전통적인 전기통신과 ICT의 외연이 대폭 확대되고 다원화된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훨씬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여 사이버 공간의 질서를 형성할 기술표준과 국제규범을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간·지역간 정보통신 격차 대비에 대해 “앞으로 전기통신과 ICT가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물인터넷으로 사이버공간과 현실세계의 보안이 복잡하게 연결되면서 국가사회 전반의 리스크도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어느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전기통신과 ICT 발전에 맞춘 한국 정부의 노력도 설명했다. 그는 “초고속 네트워크 기반 위에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창조경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1980년대 전기통신의 변방 국가였던 한국이 불과 30여년 만에 ICT 발전지수 1위, UN 전자정부지수 1위 국가로 발돋움했고,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기가 인터넷 전국망 구축 ▲2020년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과 인프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World ICT Show(WIS )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박 대통령은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본질은 ICT를 기반으로 산업과 기술, 산업과 문화 간의 융합과 혁신에 있고, 새로운 융합과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바로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어 융합과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ICT를 활용한 경제부흥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의 브로드밴드 확산과 전자정부 구축, 창조경제 추진 경험은 각국의 ICT정책 수립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미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ICT 정책담당자 초청연수와 정책 컨설팅, 전자정부 구축 지원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ITU의 ‘Connect 2020’ 비전이 제시하는 성장과 포용, 지속가능성과 혁신이라는 4가지 목표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Connect 2020’ 실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번 박 대통령의 ITU 전권회의 개회식 참석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IT 분야 최대・최고위급 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글로벌 현안 해결 주도를 통해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세계 수준의 ICT 전시회·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국내 ICT 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창조경제 모델 및 한류 문화 전파로 국격이 제고되기를 기대 한다”고 전했다.
 
UN 산하 전기통신 및 ICT 분야 전문 국제기구인 ITU가 매 4년마다 개최하는 전권회의는 세계 정보통신의 발전방향과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ICT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로서 ICT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운다.
 
아시아에서는 ‘94년 일본 이후 20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10.20일부터 11.7일까지 3주간에 걸쳐 세계 170여 개국에서 ICT 장관·차관을 비롯한 3,000여 명의 정부대표단이 참가를 포함하여 국내외 30만명 참석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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