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 지분인수 배경은

금융당국에 0.1%씩 인수 관련 검토 신청..최대주주 승계 시동 관측

박주연 기자 | 기사입력 2014/10/28 [09:49]

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 지분인수 배경은

금융당국에 0.1%씩 인수 관련 검토 신청..최대주주 승계 시동 관측

박주연 기자 | 입력 : 2014/10/28 [09:49]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매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브레이크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매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현재 구도에서 이 부회장이 이들 지분을 사들일 필요성은 떨어진다고 판단하면서도, 향후 지배구조 개편이나 후계 구도와의 연관성을 주시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 측은 금융감독 당국에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인수와 관련한 법적 검토 등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이 인수를 검토하는 지분 규모는 1% 미만으로, 이 부회장은 현재 이들 금융사와 지분관계가 없는 상태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하던 삼성자산운용 지분 7.7%를 삼성생명에 넘기고 252억 원의 현금을 확보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0.1%씩 취득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과거 삼성자산운용의 인수·합병(M&A) 등의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보험사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주주가 처음 주식을 취득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후로는 1% 이상 변동 때마다 승인을 받으면 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 주주 구성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76%로 최대주주이며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 19.34%), 삼성문화재단(4.68%), 삼성생명공익재단(2.1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삼성생명이 14.98%, 삼성문화재단 3.06%, 삼성복지재단 0.36%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18.41%를 보유 중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지만, 이번에 삼성생명 지분 0.1%를 취득할 경우 부친인 이 회장의 특수관계인에 오르게 된다.
 
특히, 현재 이 회장의 와병 이후 삼성 지배구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취득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에 오르면, 추후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받는 데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00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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