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악의 연대기’로 돌아온 ‘스릴러 흥행 킹’ 손현주의 끝없는 도전!

다양한 감정-액션 선보인 최창식 반장 역 맡아 스크린 컴백, 무결점 배우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5/05/19 [16:30]

[인터뷰]‘악의 연대기’로 돌아온 ‘스릴러 흥행 킹’ 손현주의 끝없는 도전!

다양한 감정-액션 선보인 최창식 반장 역 맡아 스크린 컴백, 무결점 배우

박동제 기자 | 입력 : 2015/05/19 [16:30]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가 14일 개봉한 영화 ‘악의 연대기’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손현주를 비롯해 마동석, 박서준, 최다니엘 등이 출연한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 분)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돼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다.
 
손현주가 ‘악의 연대기’에서 연기한 최창식 반장은 강력반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 형사다. 그는 특진을 앞두고 있는 순간 자신을 납치한 의문의 남자를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고, 자신의 승진을 위해 사건을 덮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그가 죽인 남자의 시체가 경찰서 앞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경악할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최창식은 살인 사건의 담당자로 배정받으면서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기 시작하지만 더 큰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지난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한 손현주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고, 드라마 ‘추적자’, ‘황금의 제국’, ‘쓰리 데이즈’, 영화 ‘숨바꼭질’ 그리고 이번 ‘악의 연대기’를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스릴러 흥행 킹’으로 등극하게 됐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손현주는 주연 배우로서 ‘악의 연대기’ 개봉 소감을 묻자 “주연 배우라는 말은 사실 너무 부담된다. ‘악의 연대기’는 마동석, 박서준, 최다니엘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각자의 임무를 맡아서 잘해준 작품이다”면서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현주는 “사실 ‘악의 연대기’ 언론 시사회 당시에는 정말 떨리더라. 어떻게보면 숙제 검사를 맡는 단계아닌가. 그렇지만 지금은 조금 편해진 것 같다”며 “모든 분들이 100% 만족하면서 보실 수는 없겠지만 많이들 봐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램이다. 손익분기점은 달성해서 감독 및 스태프들에게 더 좋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또다시 주어지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손현주의 영화 전작은 ‘악의 연대기’와 같은 스릴러 장르인 ‘숨바꼭질’이었다. 그는 스릴러 장르에 또 출연한 것에 대해 “사실 두 영화는 장르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영화다”면서 ‘숨바꼭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숨바꼭질’은 사람이 귀신보다 무서울 수 있다는 점을 다룬 작품이지 않나. 사실 공포가 느껴지는 영화를 잘 보는 편이 아니다. 왜? 무서우니깐(웃음). ‘숨바꼭질’은 허정 감독이 빈틈을 잘 메꾼 영화라고 생각한다. 허정 감독은 굉장히 순박하고 말도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영화를 찍었나 싶다.”
 
“그리고 ‘숨박꼭질’에는 기가막힌 연기를 선보인 문정희라는 배우와 담담하고 소소한 연기를 보여준 전미선이라는 배우, 그리고 내 형으로 나왔던 김원해라는 배우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작품이지만, 시대 상황에 맞아 떨어져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찍고 나서 ‘악의 연대기’ 시나리오를 보게 됐었다”
 
손현주는 ‘악의 연대기’ 첫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는 “‘악의 연대기’는 ‘숨바꼭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었다. 장르만 스릴러일 뿐. ‘악의 연대기’는 화려한 액션이나 웅장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재밌게 본 이유는 분명히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영화들은 선과 악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나. 하지만 ‘악의 연대기’는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고, 그 시나리오를 영화로 펼채내고 싶었다. 최창식 반장이 아닌 전체적인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가 정말 궁금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백운학 감독이 중간중간 심어놓은 감정선 때문에 만들기는 싶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긴하더라”         
“‘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의 디렉션은 정말 예민할 정도였다.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한 주문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심리적으로. 지금 생각해보니 육체적인 힘듬보다 정신적인 피곤함이 더욱 힘들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알게됐다. 사실 이렇게까지 정신적으로 힘든 작품은 처음이지 않나 싶다. 백운학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촬영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손현주는 ‘악의 연대기’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관객들이 ‘악의 연대기’를 어떻게 봐주실지 잘 모르겠다. 심판대에 놓인 상태인데 두렵고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악의 연대기’ 최창식 반장은 대사가 많은 인물이 아니다. 그럼에 따라 눈빛으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극중 동료들은 모르지만 관객들은 알아야 할 최반장의 심리. 그것을 잘 전달해야 하는 역할인 손현주. 그런 것에 대한 고민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손현주는 “그런 점이 가장 힘들더라. ‘악의 연대기’ 초반 밝게 가는 부분은 더욱 밝게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사실 이후에는 관객들에게 친절하게 갈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나. 그래서 회식 장면도 신나는 율동을 가미해 더 밝게 가자고 제안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현주는 “가장 괴로웠던 점은 내 주변에 고충을 털어놓을 만한 동료가 없었다는 점이다. 최창식 반장은 계속 감춰야 했으니. 그래서 샤워하다가 생각해봤는데, 112나 오형사(마동석 분)에게 전화해도 답이 안나올 것 같았다. 결국 아무리 친한 동료라도 이같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남이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끝까지 간다’, ‘내가 살인범이다’, ‘더 테러 라이브’ 등의 흥행 제작진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손현주, 마동석, 박서준, 최다니엘이 호흡을 맞춘 ‘악의 연대기’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dj3290@naver.com 
 
<‘악의 연대기’ 손현주 / 사진출처=호호호비치>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