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두언 “대통령 한마디에 입장으로 바꾸는 새누리, 부끄러워”

“유승민 거취, 지도부가 결정할 일 아냐..당 주인, 대통령 아닌 의원”

이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5/06/30 [17:13]

與 정두언 “대통령 한마디에 입장으로 바꾸는 새누리, 부끄러워”

“유승민 거취, 지도부가 결정할 일 아냐..당 주인, 대통령 아닌 의원”

이수진 기자 | 입력 : 2015/06/30 [17:13]
▲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것을 두고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 의원들이 입장을 바꾸는데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 브레이크뉴스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것을 두고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 의원들이 입장을 바꾸는데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 한 마디로 결론을 바꾼다면 이 당은 국민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고 민심이 떠날 것이다. 총선에서도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우리 손으로 뽑은 대표를 밖에서 나가라 마라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이는) 옛날 권위주의 정부시대 때 있었던 일인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통하지 않는다”라며 “(원내대표직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본인이 그만두지 않는 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 대화를 통해 절충해서 타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당의 주인은 대통령, 당 대표, 최고위원이 아니다. 당원들이 주인이고 국회의원들이 그 대표격인 주인”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는 거지 지도부가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총회를 바로 열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뽑은 원내대표는 그대로 가자’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며 “이제 유 원내대표만 몰아칠 게 아니다. 유 원내대표도 비굴하고 민망한 만큼이나 사과했고, 국민 보기에도 썩 좋지 않고 불편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은 지금 새누리당과 친박의 대통령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며 “(대통령은) 큰 어른이다. 그러니 통 큰 지도자로서 원내대표를 끌어안고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계속 버틸 경우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집단 사퇴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엔 “최고위원들이 집단 사퇴하지 않도록 의총에서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109dubu@hanmail.net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