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교과서에 기술(記述)된 한국

<현지 취재>아르헨티나 교과서에 기술된 한국과 관련한 세미나

박채순 박사 | 기사입력 2015/06/30 [15:22]

아르헨티나 교과서에 기술(記述)된 한국

<현지 취재>아르헨티나 교과서에 기술된 한국과 관련한 세미나

박채순 박사 | 입력 : 2015/06/30 [15:22]
▲박채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 모습.  ©브레이크뉴스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대사 추종연)에서는 아르헨티나 교과서에 기술된 한국과 관련한 세미나를 지난 6월 24일 시내 알베아르 호텔(Hotel Alvear)에서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아르헨티나 교과서에 한국과 관련하여 기술된 내용을 점검하여 교과서 내에 한국 발전상 등의 한국 관련 기술(記述)의 현황을 파악하고, 오류가 발견 될 때에는 이를 시정하고 정확하게 기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세미나에는 추종연 대사, 신상환 공사참사관과 정성화 서기관 등 세미나를 주관하는 공관 직원들과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를 역임했던 아르가냐즈전대사(Amb. Argañaraz), 아드리아나빌라노바(Adriana Vilanoba)교육부 국장, 가브리엘라아자르(GabrielaAzar)부에노스아이레스 시청교육담당 과장 등 아르헨티나 공직자들이 참여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한국학회 파울라이아데비토(Paula Iadevito)회장, 한국외국어 대학교 손혜현(Dra. Son Hye Hyun)박사와 박채순(Park Chae Soon)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대학교 KF파견 교수 등 학자들도 행사에 함께 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국학교모니카 세팔로(Monica Cefalo)교장과 이바나 페르난데즈(Ivana Fernandez)교사, 아르헨티나 교과서 내용을 분석하는 변겨레 변호사(Antonio KyoreBeun)그리고 아르헨티나 중요 다섯 개 교과서 출판사 간부들과 국가 지도 제작사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했다.

11시부터 시작된 세미나는 추종연 대사의 환영 인사에 이어 박채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이 세미나를 주관한 신상환 공사의 기조 발표에 이어 손혜현 박사의 한국의 독특하고 생명력 있는 문화와 한국과 아르헨티나 문화의 유사점과 상이점에 대한 발표를 하였고, 아르헨티나 교과서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변겨레 변호사의 조사 내용 발표로 이어졌다.
 
 
▲ 신상환 공사와 변겨레 변호사 등 참석자들.    ©브레이크뉴스
 
-해외 주재 공관 직원은 한국을 파는 세일즈맨이다.
 
세미나를 마련하고 참석자들에게 환영인사를 한 추종연 대사는 재외 공관장은 한국을 파는회사의 사장과 같은 직책으로, 공관의 역할은 좋은 상품을 현장에서 잘 파는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미래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이 가장 신뢰를 갖고 대하는 첫번째 작품인 교과서를 가지고 판매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러 전문가들을 모시고 아르헨티나의 교과서에 기술된 한국을 확인하고 만약 문제가 발견될 경우에 이를 확인하고 시정하는 길을 마련하는 중요한 세미나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공관에서는 여기 모이신 전문가, 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 공무원, 현장의 교사와 교과서를 편집 출판하는 회사의 간부들과 더욱 빈번한 교류를 통해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고 교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의 행사가 좋은 결과를 맺고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교류 협력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한국은 아직도 제 3세계 국가인가?
 
▲신상환 공사가 발표한 자료 중 동해와 일본해가 함께 표시된 지도. ©브레이크뉴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한 신상환 공사 참사는 현지 교과서를 출판사별로 오류 내용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분석하고 오류 내용과 이를 수정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그는 아르헨티나 교과서의 오류 종류를 세 가지로 분류하고, 첫째, 과거 역사를 기준으로 하여 한국과 일본과 중국 관계를 18세기 19세기 시대로 혼돈하여 기술하거나, 둘째 한국의 경제 산업 발전을 도외시 하거나 잘 인식하지 못하는 기술이 많아서 세계 15번째의 국민총생산 국가나 높은 개인소득 수준에 대한 인식과 한국의 대 기업에 대한 구별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한국을 동남아시아의 저 개발 국가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오류가 많다는 것이다. 셋째, 특별히 한국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적어도 두 개 정도의 출판사는 아예 일본해로만 표기되어있어 동해 단독 표기 또는 최소한 동해를 병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공사참사는 여러 가지 오류를 정정하여 교과서를 제작하고, 올바른 정보를 통해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서는 꾸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 끈질긴 생명력으로 보존하고 발전시킨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온 중남미 연구소 손혜현 박사는 발표를 통해서 우리 한국 민족이 거대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어렵게 존재해 왔지만, 나름대로 고유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만들어 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그는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진 민족은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의 경우 혼란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민족문화의 특성을 아는 것은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박사는 “한국민족은 5천년에 걸쳐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왔으며,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타민족들이 중국문화에 동화되고 흡수되어 고유의 문화적 특징을 잃어버린대 반해, 한국은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한 차원 높은 고유한 문화로 승화시켜왔다”는 것이다. 흔히 외국인들은 한국의 문화가 중국 그리고 일본문화와 별반 다를 게 없고, 중국문화를 그대로 계승했다고 알고 있는데, 그건 잘 못된 판단이다는 주장이었다. 즉 “한국 민족은 오랜 기간동안 외국의 영향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우리가 처한 사회적 환경과 실정에 맞게 변화시키고 적응시켜 다른 민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켰다."다고 한국 문화를 표현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국민들이 비록 해외로 나가서 거주하더라도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문화를 간직하면서 현지 사회에서 새로운 문화를 섭렵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독특한 문화를 보존하는 것 역시 한국 문화라는 것을 강조하고,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많은 문화 차이와 유사함을 알고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지 교과서를 분석하고 주제를 발표한 변겨레 변호사는 본인은 한국의 피를 이어 받았지만아르헨티나에서 출생하여 아르헨티나인이라는 것과 한국인과 아르헨티나인의 입장에서 보는 아르헨티나 문화와 한국인으로서의 본인이 받았던 부모님의 교육에 대해서 평하고, 현재 교과서에는 한국 문화와 역사 그리고 발전 상 등이 현실과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본인의 조사를 집대성하여 또 다른 기회에 이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변겨레 변호사의 발표 후에 한국 관련 비디오를 시청하고, 30분 동안, 아르가냐스 대사(Amb. Argañaraz)를 시작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그는 한국 발전상에 대한 대사로서 재직시의 경험담과 문자로 기록된 교과서의 중요성을 말했다. 아드리아 나빌라노바(Adriana Vilanoba) 교육부 국장은발표자들에 대하여 공감을 표시하고 가능한 한 교과서 문제에 대해 협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올라 이아데비토(Paula Iadevito)회장은 2009년엔가 본인과 지노헤르마니(Gino Germani) 연구소장인 깔로리나 메라(Carolina Mera)교수와 함께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프로젝트로 아르헨티나 교과서의 내용을 분석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아직까지 교과서가 크게 나이지지 않았다는 것은 아르헨티나 당국과 한국에서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가브리엘라아자르(Gabriela Azar)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교육 담당과장, 한국학교 모니카 세팔로(Monica Cefalo)교장과이바나페르난데즈(Ivana Fernandez)교사의 토론을 듣고, 교과서 문제로 한국을 다녀온 바 있는 AZ출판사 대표 라미로비쟐바(Ramiro Villaba)사장의 포항제철 등을 방문한 한국 경험담도 들을 수 있었다.

지도 제작회사 호세 파이스(Jose Pais)는 아르헨티나 교과서 출판 시스템은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출판하고, 교사들이교과서를 채택하는 제도라며, 출판사에 현실화된 자료를 줄 것을 주장했다. 적절한 자료가 부족하여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개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자인 박채순 교수는 한국에 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라는자원봉사단체가있으며, 이 단체는 7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데, 이들이 국외에 한국을 올바로 알리는 일을 한다고 소개하고,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러한 자발적인 봉사자들이 각국의 잘 못된 오류를 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 2부 오찬 토론에서 한국 세일즈를열심히 하는 추종연 주아 대사.  ©브레이크뉴스
 
시간을 훨씬 넘겨 이어진 오찬 토론에서도 교과서 문제의 문제 해결과 저변 확대를 위해서 현직 교사들의 교육과 한국 견학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추대사는 우선 교과서 내용이 현실에 맞게 올바르게 기술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르헨티나의 말비나스 섬(Isla Malvinas)예에서 보듯이 세계적으로 정확하게 검증되고 인정된 팩트인 독도나 동해의 표기 등이 아직 시정되지 않고 있다면 안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추 대사는 양국의 교류 증진에는 역사적인 사실은 물론 현 상황에 정당한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이를 위해 여기 문교부 관리, 학자와 현지의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기 모인 출판사 대표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런 세미나 등을 자주 개최하여 상대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교류를 증진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앞으로 교과서 제작 회사들과 현장에서 교육을 하는 교사들과의 유대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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