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왔던 뇌관 터졌다”..대우조선, 2Q 영업손실 3조원

미경험 해양프로젝트 과정서 발생한 공정지연 등으로 실행예산 증가..손실 규모 확대

김영록 기자 | 기사입력 2015/07/29 [17:44]

“숨겨왔던 뇌관 터졌다”..대우조선, 2Q 영업손실 3조원

미경험 해양프로젝트 과정서 발생한 공정지연 등으로 실행예산 증가..손실 규모 확대

김영록 기자 | 입력 : 2015/07/29 [17:44]
 
대우조선해양은 29일 연결기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예상 실적을 공개했다.

29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6조1425억원 △영업손실 3조7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으며, △당기순손실 예상액은 2조564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23.4%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아울러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6564억원 △영업손실 3조318억원 △당기순이익 2조39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적자 폭 확대의 원인으로 대우조선은 반잠수식 해양 시추선인 송가(Songa) 프로젝트와 같은 미경험 해양프로젝트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지연 등으로 실행예산(총예정원가)이 증가하여 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2010년 이후 해양 프로젝트가 대형화, 高사양화 되면서 난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턴키공사(EPC)로 수주함에 따라 발주사와 건조사 모두 기존에 경험한 적이 없는 혼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빈번한 설계변경 발생에도 불구하고 보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원가상승분을 사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제품의 공정률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에나 손실 규모의 정확한 산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조선 측은 대규모 손실 발생했음에도 정상적인 공정 진행 및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금융거래도 기존과 같이 유지돼 현재 대우조선의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LNG선 등 지난해 대거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가 본격화되는 올해 3분기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대우조선은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수주 선박에 대하여 예상 가능한 건조 손실을 이번 결산에 일시에 반영해 3분기부터는 영업 현금흐름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며 “앞으로 전사적 혁신을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kylkid@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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