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LCT 55층서 200m 추락사고... 4명 사망, 공사 전면중단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8/03/02 [19:40]

해운대 LCT 55층서 200m 추락사고... 4명 사망, 공사 전면중단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8/03/02 [19:40]

 

▲해운대 LCT 건물 추락사고 공사현장   © 배종태 기자


부산 해운대 LCT 주거동 85층 건물의 55층에서 안전작업발판이 추락해 작업중 이던 근로자 4명이 숨졌다.

 

2일 오후 1시 50분께 건물 외벽에 매달린 가로 4.4미터 세로 10미터,폭 1,2미터의 안전작업발판 4개 가운데 1개가 200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안전작업발판에 있던 하청업체 소속 이모(59), 김모(48), 남모(37)씨 등 3명과 지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관리를 하던 김모(43) 씨가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졌다.

 

지상에 있던 근로자 유모(38) 씨는 추락한 구조물 파편에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외장 유리 시공을 위해 설치한 안전작업발판을 한 층 위로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작업 구조물은 55층부터 57층까지 3개 층에 걸쳐 설치돼 있었고. 구조물이 통째로 추락할 것에 대비한 하부 안전시설물은 없었다.

 

▲ 건물외벽에 매달린 가로 4.4미터 세로 10미터,폭 1,2미터의 안전작업발판©배종태 기자

 
포스코건설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작업 구조물과 건물 콘크리트 외벽을 연결하는 고정 작업 볼트가 탈락했거나 파손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운대 경찰서 관계자는 "안전관리 여부와 부품 자체의 하자, 두 가지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감식을 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LCT는 이번 추락사고로 사고가 난 건물을 포함해, 건물 3동에 대한 공사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부산지방노동청은 이날 엘시티 건설 현장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LCT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맞닿은 지점에 건축되고 있는 101층짜리 랜드마크 타워와 2개동의 85층짜리 주거타워동 등 모두 3개 동으로 구성된 럭셔리 복합 주거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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