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부산형 평가시스템 마련...교사의 과중한 행정업무 경감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8/03/14 [15:46]

부산교육청, 부산형 평가시스템 마련...교사의 과중한 행정업무 경감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8/03/14 [15:46]

 

▲ 부산시교육청     © 배종태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교사의 과중한 행정업무를 덜어주기 위해 '부산형 평가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육부의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체제가 바뀌는 것을 계기로, 전국 최초로 학교에 부담을 주는 평가지표를 모두 폐지하고, 학교별 연간 평가업무 처리에 필요한 388시간을 교사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1996년도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평가를 올해부터 ‘교육자치 역량 강화 정책’에 따라 교육감 주관 평가와 교육부 주관 평가로 이원화해 추진한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평가시스템 구축 기본방향을 ▲학교에 자료를 요구해온 평가지표 모두 폐지 ▲평가대상을 본청 각 부서로 한정하고 그 평가결과에 대한 서열화 하지 않기 ▲교육부 평가와 ‘부산형 평가시스템’을 연동해 평가업무 통합 준비 등으로 정하고 '부산형 평가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교육부가 평가결과로 시·도교육청을 서열화하고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함에 따라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실적을 내기위해 모든 학교에 이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해 왔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학교현장 평가업무 담당자와 관리자를 중심으로 FGI(표적집단면접법) 및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3개월동안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 준비과정에서 지난해 교육부가 제시한 78개 평가지표(정량) 가운데 학교로부터 자료를 요구해야 하는 지표가 31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에서 이들 지표를 처리하기 위해선 지표당 12.5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학교별 평가지표담당 교사가 31개 평가지표를 처리하기 위해 388시간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교육청은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여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이들 평가지표를 모두 없앴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나,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번에 평가체제를 과감히 혁신했다”며 “앞으로 학교에 부담을 주는 행정업무도 과감히 축소 또는 폐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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