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PK 행보에 지역여.야 "과대망상, 국회 복귀... 관권선거 열중",양정철 "지자체 싱크탱크, 주요 기업이나 경제단체와의 협력 계속 이어 나갈 것"
전날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난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1일 부산과 울산을 잇따라 방문하며, 내년 4월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전망되는 PK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을 방문,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 접견실에서 약 10분간 공개적 환담을 한 후 곧 비공개 만남을 이어갔다. 이후 양 원장과 오거돈 시장은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민주연구원과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의 정책 협력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오 시장은 지역의 큰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언급하며 "(동남권 신공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이건 경제의 문제고, 부산의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구분이 따로 없다"고 지원을 당부하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부산은 민주화 성지이고 산업화 성지라며 "부산 발전에는 여.야가 없고, 진보나 보수 차이도 없다"라며 "부산발전연구원, 경남연구원 등에서 그동안 연구해왔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의견을 내겠다"라고 즉답을 피해나갔다.
양 원장은 이날 부발연과 협약을 체결한 후 울산으로 이동, 울산시청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났고, 이를 끝으로 PK 지역 행보를 마무리했다
양 원장은 "지자체 지역 연구원과의 정책협약을 독점할 생각은 없다"라며 모든 정당이 함께 하자는 뜻을 밝혔다. 또 양 원장은 "이번 지자체 연구원과의 협약 이후 경제 관련 단체와 협약식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지자체의 싱크탱크와 주요 기업이나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부산시당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만남으로 구설에 올랐으면 자중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이 정책을 위한 연구기관장의 행보인지, 대통령 측근 자격으로 총선을 위한 기관 및 지자체 줄 세우기 행보인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한 상황"이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양 원장은 '좋은 정책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지, 선거로 해석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러한 말과 행동이 합치되는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부산시당은 "민주연구원장이 지역 정책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일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관권선거 운운하며 시빗거리로 삼고 있다"며 "당정의 협력은 정당정치, 책임정치의 근간이다. 민생이 어려울수록 정당은 정책을 생산해야 하고, 국회의원은 국회로 가야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이제 과도한 선거 올인에서 벗어나 정쟁을 멈추기 바란다"며 "더 이상 민생을 외면하지 말고 조속히 국회로 돌아가길 호소한다"라고 국회복귀를 요구했다. <저작권자 ⓒ 부산브레이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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