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촛불집회 "규탄한다 장학특혜, 촉구한다 진상규명"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8/29 [10:16]

부산대 촛불집회 "규탄한다 장학특혜, 촉구한다 진상규명"

배종태 기자 | 입력 : 2019/08/29 [10:16]

 

▲ 부산대 운동장(넉넉한터)에서 200여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 등이 참가해 휴대폰으로 불빛을 밝히며 조 국 후보자 의 딸과 관련된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배종태 기자

 

"규탄한다 장학특혜. 촉구한다 진상규명"

 

우비를 입은 부산대 재학생 및 졸업생 등 200여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 대한 장학금 특혜 의혹 등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28일 개최했다.

 

부산대 촛불추진위원회는 정치색 논란을 배제하기 위해 이날 오후 6시 30분 대학본부 인근 넉넉한터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하는 재학생들의 학생증이나 학교 홈페이지 로그인 등으로 주최 측에 확인시키고, 참가자격 인증을 한 뒤 통제선 안 집회장 입장을 허용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이 당초 500여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기죽지 마라, 조국의 자녀등이다', '규탄한다 장학특혜 촉구한다 진상규명', '유급생이 장학금?', '특혜의혹 규명 촉구' 등의 피켓을 들고,  조 후보의 딸 조(28) 모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황제 장학금' 특혜 의혹에 대해 대학본부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촛불추진위원회 이재영 집행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부산대 본부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입학, 학사행정, 장학금 지급의 위법성과 불공정성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외부 위원이 참여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과정과 결과를 전면공개하고 위법적인 부분이 발견되면 관련자를 법적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기죽지 마라, 조국의 자녀등이다', '규탄한다 장학특혜. 촉구한다 진상규명','유급생이 장학금?',  '특혜의혹 규명 촉구' 등의 피켓을 들고,  조 후보의 딸 조(28) 모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황제 장학금' 특혜 의혹에 대해 대학본부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 배종태 기자

 

이날 참가자들은 '조 후보자 딸, 조 모씨가 유급 했으면서도 장학금이 지급 되는 등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며, '국민으로서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라는 등의 분노를 표출했다.

 

한 학생은 발언대에서 "장학금인가?, 뇌물인가?"라고 묻자, 참가자들은 "뇌물이다"라고 연호 하는 등 특혜 의혹에 대한 성토를 했다.

 

또 한 재학생은 "후보자님, 도대체 어디까지가 본인이 생각하는 진실이고, 거짓인가요?, 이제 그 힘조차 빠지려 한다, 우리는 하늘에 선택 받은 용을 보았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가장 공정해야 할 교육이 불평등의 장이 됐다"며 "정의를 무너뜨린 조 후보가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가. 평등을 부정한 조국에 조국의 평등이 있는지 묻는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어두워지자 비가 내리는 탓에 촛불 대신 휴대전화로 모두 불을 밝혔다. 이날 집회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뒤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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