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폐막작 '윤희에게'... 모녀 여행길의 멜로, 성장 드라마

김선옥 기자 | 기사입력 2019/10/11 [18:32]

[BIFF]폐막작 '윤희에게'... 모녀 여행길의 멜로, 성장 드라마

김선옥 기자 | 입력 : 2019/10/11 [18:32]

▲( 좌측에서) 전양준 위원장, 감독 임대형, 배우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이 BIFF 폐막작 '윤희에게'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폐막작 '윤희에게'는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영화"


임대형 감독은 "각자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서로 위로 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라며 11일 오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 24회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 감독 임대형, 배우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일본), 김소혜, 성유빈 등이 참석해 폐막작 '윤희에게'에 대한 캐스팅, 촬영소감, 주제 등을 밝혔다.

 

▲ BIFF폐막작 윤희에게 기자회견- 배우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일본)     ©김선옥 기자

 

임 감독은 "모녀의 여행길을 다루고 있는 여성 버디 무비이자, 멜로, 성장 드라마이며 다양한 쟝르가 녹아 있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애는 "감성을 좀 말랑하고, 마음을 최대한 촉촉하게 하기 위해 촬영 전 많은 작품을 봤다"며 "대본이 너무 좋아 행복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영화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고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소설책 처럼 행복하게 읽어가고, 주저없이 참여한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카무라 유코는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가슴이 벅차고 설레인다"라며 "촬영 전 김희애의 사진을 받아, 휴대폰에 넣고 매일 그 사진을 보면서 촬영을 기다렸는데 그 과정에서 마음이 뭉클 했었다"라고 감정을 나타냈다.

 

▲ BIFF 폐막작 '윤희에게' 주연을 맡은 배우 김희애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김선옥 기자

 

이어 "대본을 읽어본 후 '사람에 대한 부드러움, 상냥함 등 사람 자체에 대해 존재 그대로라도 상관 없다'라고 말해주는 성실한 시선 같은 것이 가슴을 움직였던 것 같았다. '세상에 범주화 된 것들을 유유히 뛰어넘어 국경, 성별 등 잦대없는 어떤 형태의 사랑이던 상관없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라고 촬영 전 느꼈던 마음에 대해 밝혔다.  또 "나 자신은 누구이고, 누구를 사랑하는가 하는 것에 대해 해명할 수 있다면, 결국 자신에게도 부드러워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딸 새봄 역활을 맡은 김소혜는 "처음 영화로 인사를 드리는데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긴장되고 영광스럽다"라고 인사를 했다.

 

영화 <윤희에게>는 전작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에서 부자간의 소박하고 감동적인 정서를 전해 국내외로 주목받았던 재능 있는 감독 임대형의 두 번째 장편이다.

 

감독은 전작에서 유머러스하면서도 애상 가득한 분위기로 죽음이라는 문제를 다룬 것처럼, 이번에는 소박하고 애틋하면서도 온기 있게 사랑의 상실과 복원에 관하여 표현해낸다.

 

▲ 제 24회 BIFF폐막작 윤희에게 기자회견이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 김선옥기자

 

정갈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정서, 신구 혹은 국내외의 조화가 돋보이는 배우들의 주목할 만한 연기, 풍경의 이국적 분위기 등이 어우러져 이 영화의 매력인 온화함을 고취시킨다. 2018 부산국제영화제 장편 극영화 제작지원펀드 선정작이다.

 

(작품 소개)
겨울, 모녀는 단둘이 산다. 고등학생 딸(김소혜)은 우연히 엄마(김희애)에게 온 편지를 읽고 그녀가 한평생 숨겨온 비밀을 알아챈다. 딸은 엄마의 마음을 지금이라도 어루만져 주고 싶어 한다.

 

그렇게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여행이 시작된다. 하얗게 눈이 내린 고요한 마을 오타루, 이곳에서 모녀는 화해의 길로 들어서는 한편, 설레는 추억을 쌓아 나간다. 거기에 엄마의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이 있고 딸이 이루어 나갈 새로운 사랑이 있다. 이들을 맞이하게 되는 이도 있다.

 

얼마 전 아버지를 잃고 고모와 단둘이 살며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가 바로 모녀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비밀의 인물이다.  영화는 이렇게 양분된 이야기 구조로 시작하여 마침내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참석자 소개
 

임대형 | 감독 ㅣ 한국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단편 영화 <레몬타임>(2013)과 <만일의 세계>(2014)는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첫 번째 장편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6)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되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하며 호평 받았고,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과 들꽃영화상에서 잇따라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김희애 | 배우 ㅣ 한국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을 거머쥐며 탑의 자리에 오른 그녀는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2004), <내 남자의 여자>(2007)와 영화 <우아한 거짓말>(2014), <사라진 밤>(2018), <허스토리>(2018)로 장르를 넘나들며 믿고 보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드라마 <밀회>(2014)를 통해서는 섬세한 멜로 연기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입증하며, 멜로 장르와의 놀라운 시너지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화 <윤희에게>(2019)에서는 첫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윤희’로 분해 더욱 깊어진 감성과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복잡하고 섬세한 인물의 내면이 지닌 다채로운 면모를 그려낼 그녀의 연기는 멜로의 대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질 전망이다.
 

나카무라 유코 | 배우 ㅣ 일본
한국, 일본, 필리핀 3국 합작 영화 <어떤방문 : 디지털삼인삼색2009>(2009), 2019년 넷플릭스 공개 예정인 영국 드라마 <기리/하지>, 이번 영화 <윤희에게>(2019)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글로벌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윤희에게>로 한국영화에 첫 출연하는 그녀는 ‘쥰’과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반려묘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부터 프로페셔널한 수의사의 모습,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고모와 연대감을 느끼며 소통하는 면모까지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으며 더욱 세계적인 행보를 기대케 할 전망이다.
 

김소혜 | 배우 ㅣ 한국
2016년 Mnet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듀스 101>에서 성장 캐릭터의 정석을 보여주며 그룹 I.O.I로 데뷔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KBS 드라마 스페셜 <강덕순 애정 변천사>(2017)를 시작으로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2017), 드라마 <최고의 치킨>(2019)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첫 스크린 연기 도전인 영화 <윤희에게>(2019)에서는 엄마의 편지를 읽고 모녀 여행을 계획하는 고등학생 딸 ‘새봄’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원픽 아이돌에서 원픽 배우로 내딛는 성공적인 첫걸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성유빈 | 배우 ㅣ 한국
일찍이 이제훈, 박보검, 유아인, 서강준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아역을 도맡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이 캔 스피크>(2017), <신과함께-죄와 벌>(2017), <생일>(2019), <봉오동 전투>(2019) 등 다양한 작품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연기파 배우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살아남은 아이>를 통해 주연 배우로서 역량을 발휘하며 제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을 비롯해 신인상 3관왕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이번 <윤희에게>에서는 ‘윤희’ 모녀의 여행에 함께하게 된 ‘새봄’의 남자친구 ‘경수’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할 매력을 십분 발휘한 성유빈은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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