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가 홍콩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6분 첫 코너킥 기회를 잡은 한국은 황인범의 킥이 수비에 걸리면서 득점 기회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7분에도 다시 한 번 코너킥을 연결했지만 중원에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1분에는 손준호가 중원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짧은 패스로 침투하기에는 홍콩 수비가 너무나 촘촘히 밀집해 있어 한국으로서는 전방 진입이 쉽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6분 권경원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17분에는 김민재가 구성윤에게 전달한 백패스에 실수가 생기면서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반 2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홍콩 제임스 하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는 등 위험한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전반 36분에는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홍콩 얍 훙 파이 골키퍼의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골이 되지는 못했다. 이어 김승대가 돌파 과정에서 얍 훙 파이 골키퍼와 충돌하면서 부상을 입고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 42분 김승대 대신 이정협(부산아이파크)을 투입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아크써클 부근에서 프리킥을 따냈고, 키커로 나선 황인범이 오른발로 툭 찬 킥이 홍콩 수비벽을 넘어 골망을 흔들며 1-0 리드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한국은 한층 경쾌한 몸놀림으로 홍콩을 압박했다. 후반 5분에는 황인범이 백패스를 이어받아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1분에는 나상호가 왼쪽 사이드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를 시도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홍콩은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활동량을 올리기 시작해 적극적인 반격을 시도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잘 되지 않으며 아쉬운 장면을 거듭해 만들었다.상대의 빈틈을 타 기습적인 슈팅을 때리기도 했지만 밀집수비에 막혔다.
두 골로 여유를 잡은 벤투호는 이후 경기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했고, 결국 2-0 승리로 첫 경기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승리했지만 전반전 경기력을 썩 좋지 않았다"며 "후반전에는 경기력이 좋아졌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으며 우리가 지배를 했다.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못한 점은 앞으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좋은 활약을 펼쳤던 황인범의 플레이에 대해 “황인범은 해줘야 할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있어야 할 위치에 있다"며 "위험이 있어도 과감히 플레이하는 적극성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 전환 시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황인범은 영리하게 플레이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본인과 대표팀 소속팀 모두에게 윈윈인 상황”이라고 칭찬했다.
벤투호는 오는 15일 저녁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중국과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중국에 대해 언급하긴 이른 시간이지만 중국과 일본의 어제 경기를 봤고 이미 상대 분석을 시작했다"면서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 오늘과는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 중국은 우리를 무조건 이겨야 하기에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선을 다해 우리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대로 준비할 것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부산브레이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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