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당권 후보 신경전...金 "대선후보 대표 불가", 李 "가덕신공항 지지"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 의원, 경남도당위원장- 김정호 의원, 울산시당위원장- 이상헌 의원 선출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20/08/01 [17:04]

부산 찾은 당권 후보 신경전...金 "대선후보 대표 불가", 李 "가덕신공항 지지"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 의원, 경남도당위원장- 김정호 의원, 울산시당위원장- 이상헌 의원 선출

배종태 기자 | 입력 : 2020/08/01 [17:04]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부산합동연설회가 1일 오후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렸다. 좌측부터 박주민.김부겸.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일 부산을 찾아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해운대 벡스코에서는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와 부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정기대의원 대회가 개최됐다. 단독 출마한 박재호(부산남구갑)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한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김부겸 후보는 내년 부산.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첫 연설자로 나선 김부겸 후보는 '대선후보 당대표 불가론'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의 위기라고 말을 한다"면서 "내년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선거가 있다. 대표는 위기에서 선거를 지휘해야 하고, 태풍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대선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대선후보 당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김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당 재보궐선거에 나갈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여론에서도 그들을 보호 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무릎을 꿇고, 대신 빌어서 후보자들을 보호 하면서, 당당하게 본선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 당대표 2년 임기동안 치러질 4번의 선거에서 확실하게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치를 하면서 꿈이 있었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다. 우리의 가치가 전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에 당 대표를 제대로 해서 어떤 후보라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의 여러가지 어려움의 핵심은 국민들이 각자 자기 팔을 흔들며 살 수 밖에 없는 고난스런 삶"이라며 "이런 국민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겠다.  어린이.청년.여성.노동자들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어떤 위험도 느끼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 이번에 당 대표를 제대로 해서 어떤 후보라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동남권 관문공항과 광역교통망, 남부내륙철도 등을 완성해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 것"이라며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및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민주당이 함께 책임을 지겠다"라고 다짐했다.

 

덧붙여 그는 "기득권과 양극화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주당의 기준이 대한민국의 가치와 꿈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이낙연 후보가 "부산은 동북아 해양도시의 꿈, 해양수도의 꿈이 현실이 되어야 하다"며 "그런 위에서 가덕신공항을 지지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낙연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기반이 될 광역철도망 구축 지원과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지지했다.

 

이 후보는 "부산은 동북아 해양도시의 꿈, 해양수도의 꿈이 현실이 되어야 하다"며 "그런 위에서 가덕신공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남해안 철도 빨리 완성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며 "남부내륙철도 조속 착공을 지원해, 부산신항과 남부내륙철도가 교차하는 가덕도에 공항이 들어서면 문재인 대통령의 꿈인 트라이포트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출발을 정부 안에서 도왔다"며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국회에서 돕고자 대표 선거에 나섰다.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는 29일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정기국회 9월 1일부터 넉 달 동안 평시와 달리, 코로나 퇴치, 경제 회복, 민생안정, 사회안전망 확충, 지역균형발전 등의 모든 문제는 국회를 무대로 벌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단상에 올라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 후보는 "그 넉 달을 잘해야 문재인정부가 최종적으로 성공한다"면서 "그래야 민주당이 거대 여당으로 자리잡으며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 그렇게 하기 위해 당대표 선거에 나섰으며, 총리와 국난극복위원장으로 일하며, 여러 국가적 재난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내세웠다.
 
이어 "그런 경험과 성과를 살려 국난을 극복하며,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돕겠다"며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 민주당을 책임있고 유능한 집권여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몸집은 커졌으나, 뒤뚱거리는 민주당이 국민들께 안정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 일을 하는데 제가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대표에 나섰다. 저의 충정을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해 이 후보는 "부산과 서울의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드렸다. 거듭 사과 드린다"며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어떻게 임할지는 다른 급한 일들을 먼저 처리하면서, 당 안팎의 지혜를 모아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 어느 경우에나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게 결정하고 실천 하겠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부산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대표.최고위원 및 부산시당 대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 후보는 "선거는 중요하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면서 "학교에서도 평소에 공부를 잘해야 시험을 잘 볼 수 있다. 선거도 그렇다"라고 비유 했다.

 

또한 "저는 4.15총선에 공동선대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전국을 가장 많이 돌며 선거 압승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진정한 압승에는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이 훨씬 더 큰 몫을 했다. 먼저 해야할 일을 잘해야 다음 일이 잘 된다. 선거 또한 그렇다. 제가 대표가 된다면 그날 부터 일을 해 나갈 순서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아래서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며 "그 은혜를 민주당에 대한 헌신으로 보답하겠으며,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며 제4기 민주정부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이 고비를 넘기고, 더 큰 도약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면서 "그 길을 당원 동지들과 함께 걷겠다"라고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개혁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박주민 후보는 1932년 미 대선에서 소수파 민주당 후보로 승리한 루스벨트 미국 전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언급하며 "국민을 바라보고 가겠다"면서 "과감히 실천하고 두려움 없이 나가 강력한 개혁을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루스벨트는 나라를 온전히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뉴딜정책을 추진했고, 이후 10번의 대선에서 7번을 승리하며 미국을 완전히 새로운 사회로 전화시켰다"면서 "두려움 없는 개혁을 못했다면, 미국 황금기는 없었을 것"이라며 루즈벨트 대통령이 공화당을 누르고 승리한 일화를 거론했다.

 

박 후보는 "안정적인 당 관리와 차기 대선보다도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믿고 두려움 없이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176석을 갖고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누가 또 표를 주고 싶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미래사회의 청사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그런 당에 누가 자신의 미래를 맡기고 싶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 최고의 대선 전략"이라며 "능동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하고 국민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며, 국민과 함께 하는 전환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야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가겠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두려움 없이 국민 옆에 가 있어야 한다. 2022년 대선에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과감히 실천하고 두려움 없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된 박재호(부산 남구갑) 의원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당대표 후보들의 연설에 이어 양향자.이원욱.노웅래.김종민.소병훈.염태영.신동근.한병도 순으로 최고위원 8명의 후보들도 연설을 진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남과 부산, 울산 순으로 진행된 순회합동연설회에서 경남도당위원장에 김정호(김해을) 의원, 부산시당위원장에 박재호(부산 남구갑) 의원, 울산시당위원장에 이상헌(울산북구) 의원을 선출했다. 2일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순회합동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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