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승자 없는 6·4결과에 안도한 朴·靑

전국 8대9 수도권 1대2 부산·대구 표심변혁 긴장 후임총리인선 주력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4/06/05 [10:32]

뚜렷한 승자 없는 6·4결과에 안도한 朴·靑

전국 8대9 수도권 1대2 부산·대구 표심변혁 긴장 후임총리인선 주력

김기홍 기자 | 입력 : 2014/06/05 [10:32]
광역단체장 8(여) 대 9(야), 수도권 1(야) 대 2(여), 교육감은 진보압승. 박근혜 정부출범 후 첫 전국단위선거인 6·4지방선거에서 ‘뚜렷한 승자’는 없었다. 여야 모두 대체적으로 선방한 형국이다. 유권자들은 어느 쪽 손도 확연히 들어주지 않았다. 다만 부산-대구 등 여권의 전통텃밭인 영남권 표심의 변혁조짐은 청와대와 여당 모두 긴장해야할 시그널로 보인다. 
 
▲ 박근혜 대통령    ©브레이크뉴스
결과적으론 당초 사뭇 거셀 것으로 예상됐던 세월 호 참사후폭풍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지선결과에 숨죽이던 청와대가 내심 안도한 대목이다. 세월 호 사건여파로 집권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박 대통령 입장에서도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한 모양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주목됐던 수도권에서 서울시장은 탈환하지 못한 반면 인천-경기를 쥔 게 우려를 덜은 결정적 단초로 작용했다. 특히 박 대통령 핵심 측근인 친朴계 유정복(인천), 서병수 후보(부산)가 각각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의미가 남다르다.
 
결과적으로 이번 지선결과로 인해 청와대의 정치적 부담은 한결 줄었다. ‘지방선거=여당의 무덤’ 징크스를 넘은 데다 세월 호 참사정국과 동반돼 비등했던 ‘정부무능’ 여론을 비켜 참패를 면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5일 “앞으로 한 표 한 표에 담긴 국민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한 이번 선거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라 생각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이번 지선결과에 대한 공식논평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나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특별한 승자는 없으나 지선표심에 담긴 민심의 경고메시지를 다각도로 곱씹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전통강세지인 부산에서 어렵게 승리한 점과 지난 2006지선에서 박 대통령이 당 대표로 나서 싹쓸이 했던 충청에서 한 석도 못 건진 채 완패한 탓이다.
 
다만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성격을 띤 이번 지선에서 여당이 나름 선전했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짐’ 한 부분은 덜어졌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여당이 참패했을 경우 급격한 박 대통령의 국정장악력 약화와 함께 조기레임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당이 지선 막판에 ‘박근혜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채 적극 활용한 가운데 패배했을 경우 청와대로선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것조차 넘어섰기 때문이다. 
 
선거 직전 세월 호 참사란 돌발변수가 불거진데 이어 정부의 무능, 무기력한 대응과 안대희 총리카드 실패 등 연이은 악재와 악화될 대로 악화된 민심 등이 어우러져 내심 긴장했으나 일단 한숨은 돌리게 된 상황이다.
 
더불어 박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총리인선과 함께 이미 밝힌 국가개조 및 개혁조치에 재차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번째 총리카드는 국회인사청문회 통과와 국가개혁추진의 전제와 함께 국민적 요구에 부합한 인선 묘수 찾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또 지선 전 여권 일각과 야권에서 제기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향배도 주목되는 가운데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 거취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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