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서로 승리를 자신하며 시합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UFC 페더급 6위 정찬성(20전 15승 5패)과 UFC 4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3차례나 방어했고, 현 페더급 4위 에드가( 31전 23승 7패 1무)는 오는 2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불꽃 튀기는 일전을 벌인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매칭 예정이었으나, 에드가의 예기찮은 부상으로 대결이 무산된 바 있다.
반면, 정찬성은 오는 21일 'UFC 부산' 메인이벤트로 브라이언 오르테가(2위)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르테가가 대회 2주 전 갑자기 무릎부상을 입어 시합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UFC 본부 측은 내년 1월 밴텀급으로 전향할 예정인 에드가를 맞대결 상대로 일주일 전 긴급하게 결정했다. 이같은 곡절 끝에 이들은 약 13개월 만에 다시 대결이 이루어지게 됐다.
이날 정찬성은 "1년 전 스파링 영상을 보면 그때 했으면 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코치들과 훈련하며 좋지 않은 움직임을 고쳤고, 지금은 이길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결에서 에드가는 무조건 테이크다운을 시키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정찬성은 "경기라는게 항상 서로 준비하는게 우위에 있는지를 따지기 위한 것"이라며 "에드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나는 자신 있다"라며 승리를 거듭 자신했다.
정찬성은 "내가 얼마나 발전했고, 또 다르게 준비해서 나왔는지 스스로가 궁금하다"며 "팬 여러분들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경기가 재미있을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귀국을 1주일 앞두고 정찬성은 갑자기 대결 상대가 바뀐 상태에서 에드가와 비슷한 레슬러들과 상대하여 스파링을 하는 등의 테스트를 거쳐 코치진들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려 경기를 수락했다.
이에 대해 정찬성은 "에드가와 비슷한 스타일의 대학 레슬러와 함께 부산에 와서 경기를 준비했다"며 "돈을 많이 썼다. 배우고 발전하는 데 있어 돈이든 시간이든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찬성은 "지난해 에드가와 대결을 앞뒀을 때는 타이틀 도전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경기를 망쳤다”면서 “지금은 다음 생각은 1도 안 하고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강한 집중력을 나타냈다.
해외에서 10년 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와 경기를 치르게 된 정찬성은 지난 18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공개 워크아웃에 대해 "내가 가본 UFC 워크아웃에서 이런 팬과 함성은 처음이었다"며 "열기는 역시 한국이 최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드가의 스타일은 레슬링을 활용한 그라운드 싸움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태클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상대를 그라운드에 쓰러뜨린 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강한 레슬러다.
정찬성에 대해 에드가는 "그는 엄청난 파이터(tremendrous fighter)이고 스킬(Skill)이 좋은 선수"라며 "시합에서도 끈질기게 앞으로 나아가는 선수라, 별명이 좀비다. 그러나 무조건 테이크다운 시키겠다"라고 좀비처럼 끈질긴 정찬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 1월 밴텀급 데뷔 예정인 에드가는 정찬성과의 대결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1년전 내가 부상을 입었고 그와 싸우지 못했다"며 "정찬성과 대결하고 싶었다. 원래는 밴텀급에서 시합을 준비했는데, 이번에 페트급에서 시합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체중에 문제 없고 감량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에드가는 38세의 늦은 나이에 밴텀급 체급 전향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예전부터 코치는 체급을 내리라고 권유했다"며 "UFC는 근육 사이즈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새로 나오는 선수들도 근육은 크지만 체급을 내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합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우리는 같이 즐겁게 열심히 싸울 것이다. 한국에서 싸우게 돼 영광이며, 즐겁게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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