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김민수 검사' 사칭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붙잡혀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21/04/16 [18:21]

'가짜 김민수 검사' 사칭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붙잡혀

배종태 기자 | 입력 : 2021/04/16 [18:21]

▲ 경찰이 압수한 가짜 신분증과 명함     ©배종태 기자



가짜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2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언론에 집중 보도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국민적 공분을 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김민수 검사 역할을 한 A(40대,남) 씨 및 조직원 등 일당 98명을 검거하고, 그 중 29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8월경 중국에 콜센터 등 사무실을 마련하고, 국내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후 ’20년 12월경까지 5년간 검찰 및 금융기관을 사칭했다.

 

이들은 마치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는 방법과 저금리 대환대출을 제시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상대로 약 100억여 원을 가로 챙겼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모두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짜 검사 김민수 A 씨는 자신의 범행으로 한 20대가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보이스피싱을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해자의 아버지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것이 전국적인 화제가 된 덕분에 범죄를 끊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만약 계속 중국에 있었다면 잡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2017년 11경 전북 지역 조직폭력배 A씨가 국내 조직폭력배 등을 중국 현지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중국 쑤저우 등지에 콜센터 사무실과 합숙소를 마련하는 등 기업형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범행 실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국내 이용 휴대전화번호가 피해자들에게 현출되도록 국내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했다.

 

▲ 가짜 서울중앙지검 위조 공문     ©배종태 기자

 

이들은 콜센터에서 관리자, 팀장, 상담원 등 각 역할을 분담한 후, 미리 마련한 대포통장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금원을 송금받거나, 국내에 있는 공범들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가짜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돈을 가로 챙겼다.

 

또 물품 보관함에 피해금을 두게 하여 이를 챙기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하여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들은 조직원들의 상호간 인적사항이 특정될 것을 우려하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직원들을 서로 바꿔 콜센터 사무실에배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실행하고, 편취한 금원을 통해 중국에서 호화 생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이들 조직에 대해 출입국 내역 등을 집중 수사하여 ’'19년 11부터 ’21년 3월까지 98명을 검거하여 그 중 2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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